[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15년 11월28일 열렸던 ‘UFC 파이트 나이트 79(UFN 79)’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던 조지 마스비달(32·미국)이 웰터급(-77kg) 8위 김동현(35·Team MAD)에게 공개적으로 도전의사를 밝혔다.
미국 방송 ‘폭스스포츠’의 종합격투기(MMA) 프로그램 ‘UFC 투나이트’ 18일 방송분에 출연한 ‘퍼스트 라운드 매니지먼트’ 소속 매니저 에이브러햄 카와는 “마스비달이 ‘UFN 79’의 원래 상대였던 김동현과의 경기를 원한다”면서 “대진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웰터급 11위 릭 스토리(32·미국)와의 대결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카와는 마스비달의 대리인을 역임하고 있다.
미국 격투기매체 ‘파이트 매트릭스’ 14일 순위를 보면 마스비달은 UFC 웰터급 18위로 평가된다. UFC 통산 9전 6승 3패. 라이트급(-70kg) 7전 5승 2패 및 웰터급 2전 1승 1패다. 세계 2위 대회사였던 ‘스트라이크포스’에서 2011년 12월17일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경험했으나 챔피언 등극에는 실패했다. ‘스트라이크포스’는 2013년 1월12일 UFC에 흡수됐다.
UFN 79 메인이벤트는 본래 제5대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 헨더슨(33·미국)과 웰터급 13위 티아고 알베스(33·브라질)의 격돌이었다. 그러나 알베스의 부상으로 김동현과 경기가 예정됐던 마스비달이 헨더슨을 상대하게 됐다. 김동현(대한민국해병대 제894기)은 미국 해병 출신 도미닉 워터스(27)로 대진이 변경됐다. 마스비달은 헨더슨에게 1-2 판정패를 당했으나 김동현은 워터스를 경기 시작 3분11초 만에 펀치 TKO로 제압했다.
↑ 마스비달이 ‘UFN 79 출전선수공개훈련’에서 펀치를 내고 있다. 사진(타임스퀘어 아트리움)=옥영화 기자 |
↑ 김동현이 주심의 ‘UFN 79’ 메인카드 제3경기 승리선언을 받고 있다. 사진(올림픽체조경기장)=옥영화 기자 |
김동현은 2015년 8월24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 47’ 특별액션 GV 이벤트에 참석하여 마스비달을 “싸움의 본능을 아는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스비달은 2015년 11월26일 ‘UFN 79 언론간담회’에서 “김동현의 말이 맞다. 나는 길거리싸움꾼이었고 지금도 본능에 따라 싸울 줄 안다. 예리하고 타당한 평가”라면서 “다시 김동현과 경기하라는 제안이 온다면 한국 원정에도 기꺼이 응하겠다. 나는 감량이나 훈련 등 준비하는 과정보다 경기 그 자체가 더 좋다”고 답했다.
김동현은 UFC 통산 16전 12승 3패 1무효. 웰터급에서만 10승을 달성한 역대 9번째 UFC 선수이나 승리하면 챔피언도전권을 기대할만한 상황에서 3차례나 좌절한 아픈 과거도 있다. 마스비달이 김동현 다음 희망상대로 언급한 스토리는 UFC 17전 11승 6패.
‘UFC 투나이트’에는 마스비달의 웰터급 정착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동현이나 스토리를 꺾는다면 웰터급 공식순위(1~15위) 포함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동현과 UFN 79 대진이 발표될 당시 마스비달은 UFC 라이트급 1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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