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15년 만에 한국에서 운동하는 줄 알았다.”
훈련을 마친 뒤 클럽하우스로 들어 온 추신수(33·텍사스)의 옷은 땀으로 젖어 있었다. 공식 훈련 첫 날, 어느 해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경험했다.
추신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 첫 날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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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가 훈련 도중 땀을 닦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
추신수는 수비 훈련 이후 타석으로 이동, 같은 팀 선발 투수 데릭 홀랜드, 닉 테페시가 던지는 공을 상대했다. 공을 치기보다는 주로 보는데 집중했다.
그는 “첫 날부터 라이브 배팅을 한 것은 처음이다. 첫 날치고는 괜찮았다. 공을 많이 보려고 했다. 투수가 던졌을 때 볼이냐, 스트라이크냐를 봐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날 라이브 배팅에 대해 설명했다.
추신수는 라이브 배팅에 이어 배팅 케이지에서 피칭머신을 상대로 타격 연습을 했고, 이후 또 다시 필드로 돌아와 프리배팅을 했다. 프리배팅 도중에는 우익수 자리로 나가 따로 수비 훈련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필드로 이동, 팀배팅 연습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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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는 이날 야수조를 네 팀으로 나눠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추신수는 팀 추의 주장이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
훈련 전 “내기같은 것을 하려고 하는 거 같다”며 팀 편성에 대해 호기심을 드러냈던 그는 “네 팀으로 나눠서 상황별로 타격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주자를 보낸다던지, 히트 앤드 런을 하는 건데 내기 방식으로 재밌게 하려고 했다”며 달라진 훈련 방식을 설명했다.
그는 “쉬는 시간도 없었다. 20대도 아닌데 따라가려다 보니 힘들었다”며 쉽지 않은 연습이었다고 털어놨지만,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하니 재밌다. 첫날이라 그런지 분위기도 좋다”며 훈련 분위기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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