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그야말로 베스트 투수들과 맞붙었다. 한신과 연습경기에 나선 삼성 타자들이 한신 마운드를 대표하는 주축선수들과 상대했다. 한신 역시 삼성을 상대로 투수 주력 선수들의 실전점검을 마쳤다.
27일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는 삼성과 한신의 연습경기가 펼쳐졌다. 지난 2년간 연속으로 맞대결을 펼쳐 두 번 다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은 이날 세 번째 승부를 펼쳤다. 장원삼과 후지카와 규지가 양 팀 선발로 나선 가운데 결과는 삼성의 0-2패.
그러나 삼성은 이날 타선에 변화를 주며 선수들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 및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엽과 외인타자 3루를 맡을 아롬 발디리스가 결장했다. 대신 최선호와 성의준 등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을 스타팅으로 내세우며 가능성을 시험했다. 테이블세터는 변함없는 구자욱-박해민 조합이었지만 클린업트리오는 박한이-최형우-백상원의 새 조합이 등장했다.
![]() |
↑ 삼성 타선이 한신 마운드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
이어서 등장한 투수는 한신의 외인에이스 랜디 메신저. 메신저 역시 2이닝 동안 완벽투를 펼쳤다. 특히 최고구속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삼성 타선을 윽박질렀다. 다음은 또 다른 강속구 투수 마르코스 마테오. 올 시즌 한신의 새 마무리투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아직 몸이 덜 풀렸는지 160km에 달한다는 속구는 선보이지 못했지만 1이닝 동안 흔들리지 않고 1이닝을 막아냈다.
뒤를 이어 국내에도 친숙한 후쿠하라가 등판해 삼성 백상원에게 팀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그렇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한신은 이후에도 에노키. 츠루 등 여
삼성은 일부 타자들이 선발에서 빠졌지만 한신의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2안타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다만 마운드에서는 장원삼-장필준-백정현으로 이어지는 조합이 비교적 한신 타선을 상대로 잘 막은 것은 위안으로 남았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