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세계의 시선이 서울로 집중됩니다.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 '바둑왕' 이세돌 기사와 구글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의 승부 얘기인데요.
대국은 이렇게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지시를 받아서 둘 구글 프로그래머가 마주 앉아 펼칩니다.
모두 5번을 겨루는데, 5판 3선승제가 아니라 5판을 둬서 누가 몇 번 이기느냐를 따집니다.
알파고에 맞서 인류의 대표 자격으로 나서는 이세돌은 누구고, 어떤 준비를 마쳤을까요.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자타공인 '바둑황제' 이세돌 9단.
12살에 프로에 데뷔해 역대 최연소인 20세에 9단에 오를 만큼 천부적으로 타고난 기사입니다.
아이큐는 155 이상, 프로 7단인 형도 바둑팀 감독을 맡고 있는, 말 그대로 '바둑 혈통'입니다.
상금순위는 3위로 내려앉았지만, 세계대회에서 18번이나 우승한 이세돌은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립니다.
이세돌의 특기는 공격 바둑.
잠잠하거나, 수세에 몰린 국면을 비틀고 흔드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대결에서도 이세돌은 자신의 특기를 앞세워 저돌적인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프로바둑기사
- "3대2 이런 승부는 아닐 것 같고, 한 판을 지느냐 즉, 5대0이냐, 4대1이냐 이런 정도의 승부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11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국에서 우리 국민 56%는 이세돌이 이길 걸로 예상하는 상황.
이세돌이 아직은 인간의 지능이 컴퓨터보다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을지, 세기의 대결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