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3월 둘째 주말, 광주에서 빅쇼가 펼쳐진다. KIA는 올해부터 주말 시범경기(홈)에 대해 성인 기준 3000원의 티켓을 판매하는데,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을 빅매치다.
KIA와 넥센이 12일과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맞붙는다. 김기태 KIA 감독과 염경엽 넥센 감독의 절친 더비. 공식-비공식 포함 올해 두 번째 대결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연습경기는 화끈했다. 양팀 합쳐 28안타 7홈런이 터졌다.
그런데 이번 시범경기 대결은 야수보다 투수에 초점이 맞춰진다. KIA와 넥센 모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아껴뒀던 최고의 카드를 아낌없이 꺼낸다. 외국인투수 듀오는 물론 토종 에이스까지 출격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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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왼쪽)와 지크 스프루일(오른쪽)은 12일과 13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국내 무대 첫 실전 피칭이다. 사진=MK스포츠 DB |
KIA와 넥센은 선발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KIA는 헥터 노에시와 지크 스프루일을, 넥센은 라이언 피어밴드와 로버트 코엘로를 차례대로 내세운다. 에스밀 로저스 급으로 기대를 모으는 헥터를 비롯해 지크, 코엘로의 국내 무대 첫 피칭이다.
헥터는 올해 등록된 KBO리그 외국인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비싼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까. 제2의 밴헤켄으로 평가 받는 코엘로는 그 기대에 부응할까. WBSC 프리미어12에서 인상적인 역투를 한 지크는 또 어떨까. 그 물음에 답을 얻을 수 있는 날이다.
게다가 지난 11일 등판 예정이었던 KIA의 양현종과 넥센의 양훈도 등판한다. 12일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바통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KIA와 넥센은 이들의 등판을 건너뛰는 것보다 하루 뒤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양현종은 KIA의 좌완 에이스이며, 양훈은 넥센이 가장 신뢰하는 국내 선발투수다.
넥센의 새 필승조도 관전포인트다. 넥센은 가동하지 않은 ‘필승조’ 이보근, 김세현을 KIA전에 내세울 계획이다. 캠프 연습경기에서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염 감독을 흡족케 했던 이들은 얼마나 듬직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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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투수 로버트 코엘로(왼쪽)와 라이언 피어밴드(오른쪽)는 12일과 13일 광주에서 열릴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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