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1년 전 삼성화재에 아픔을 안겼던 OK저축은행이 다시 한 번 삼성화재를 울렸다. 시몬이 사실상 홀로 이끈 1차전과 달랐다. 토종 공격진인 송명근과 송희채, 그리고 한상길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답게 2승으로 가볍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OK저축은행은 14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2차전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8 20-25 25-19 25-20)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한 OK저축은행은 오는 18일부터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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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왼쪽)과 송명근(오른쪽)의 맹활약에 힘입어 OK저축은행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삼성화재는 유광우의 세트 범실까지 나오면서 자멸했다. 기세를 탄 OK저축은행은 19-13까지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서브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뒤 한상길의 블로킹 득점을 통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에서는 시몬(8득점)뿐만 아니라 송명근(5득점)과 박원빈(3득점) 등 토종 공격수들까지 힘을 보탠 OK저축은행의 고른 득점이 빛났다.
삼성화재 반격은 2세트 곧바로 시작됐다. 삼성화재는 속공과 블로킹으로 세트 초반 상대 기를 눌렀다. 이어 그로저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9-3까지 도망갔다. 이후 한상길에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면서 11-9 두 점 차로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 범실이 연이어 나오면서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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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저축은행 선수단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득점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3세트 초반은 팽팽했던 가운데 OK저축은행이 분위기를 점차 잡아갔다. 9-8에서 송희채의 퀵오픈 득점을 시작으로 시몬의 연속 블로킹이 나온 것. OK저축은행은 한상길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연속 범실로 18-12까지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이 순간 그로저를 벤치로 불러들였고 OK저축은행은 송희채와 송명근의 연속 득점을 통해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도 OK저축은행의 기세는 식지 않았다. 송명근과 시몬의 연속 득점, 그리고 송명근의 서브에이스로 세트 초반 승기를 잡았다. 이어 상대 범실까지 연달아 나오면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송명근의 감각적인 페인트 득점으로 20점 고지에 오른 OK저축은행은 거침없이 점수를 쌓아올렸다. 이어진 24-20 매치 포인트에서 시몬의 속공 득점으로 이날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시몬이 26득점 3블로킹 1서브에이스로 1차전에 이어 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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