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신정동) 강대호 기자]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52kg 동메달리스트이자 한국권투위원회(KBC) 밴텀급(-53.5kg) 챔피언 무하마드 와심(29·파키스탄)이 프로 데뷔 후 전승·무패를 이어갔다.
‘명복싱월드 목동점’에서는 19일 ‘코리안 드림’이라는 프로복싱대회가 열렸다. 와심은 메인이벤트로 진행된 존 바자와(25·인도네시아)와의 슈퍼플라이급(-52kg) 8라운드 경기에서 6라운드 2분10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프로 통산 3전 3승.
상대 바자와는 슈퍼플라이급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 아시아복싱평의회(ABC) 및 범아시아복싱협회(PABA) 타이틀전을 경험했다. WBC 유스(U-23) 밴텀급 타이틀전에도 임했으나 3경기 모두 졌다.
비록 벨트를 얻진 못했으나 만만치 않은 경력의 바자와를 만나 와심은 3라운드까지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다 4라운드 시작과 함께 공격 빈도와 속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 체급이었던 –52kg 경기인 덕분인지 KBC 밴텀급 타이틀전보다 한결 날렵해 보였다. 보디블로 연타가 여러 차례 적중했다.
와심은 바자와의 몸통 약점을 발견하자 이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5라운드와 6라운드 1번씩 뺏은 다운이 모두 보디 공격에서 나왔다. 바자와가 몸통 수비를 의식하자 안면도 공략하면서 상대를 곤란하게 했고 결국 기권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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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권투위원회(KBC) 밴텀급 챔피언 와심(가운데)이 ‘코리안 드림’ 메인이벤트 승리 후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왼쪽은 홍수환 KBC 회장. 사진(명복싱월드 목동점)=천정환 기자 |
아마추어 시절 와심은 아시아경기대회뿐 아니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2014 영연방경기대회(Commonwealth Games)’에서 복싱 플라이급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인도 델리에서 개최한 영연방경기대회의 라이트플라이급(-49kg)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파키스탄은 영국령 인도제국에 속해있다가 1947년 8월 14일 분리 독립한 인연으로 ‘영연방’에 속해있다. 와심은 WBC 웰터급(-67kg) 실버챔피언 아미르 칸(30·영국)과 함께 파키스탄을 대표하는 권투 스타다. 영국에서 파키스탄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칸과 달리 와심은 출생지와 국적도 파키스탄이다.
이러한 와심의 가능성을 은퇴 직전까지 세계프로복싱을 호령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도 인정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메이웨더 복싱 클럽’에서 훈련하고 있다.
‘메이웨더 복싱 클럽’에는 세계적인 지도자로 명성이 높은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64·미국)와 제프 메이웨더(52·미국), 로저 메이웨더(55·미국)가 포진해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는 주니어의 부친, 제프와 로저는 삼촌이다. 현역 시절 제프는 국제복싱기구(IBO) 슈퍼페더급(-59kg), 로저는 WBC 라이트웰터급(-63.5kg) 및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을 지냈다.
‘코리안 드림’은 모두 4경기로 구성됐다. 제1경기(미들급·-72.5kg·4R)는 전규범(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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