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가장 큰 고민으로 남았던 김현수(28)의 빈자리는 백업 선수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으로 극복할 계획이다. 또 다른 화수분 야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선발 마운드에서 남은 한 자리인 5선발 역시 유력 후보를 추린 상태. 김태형 두산 감독의 2016년 밑그림은 원활히 그려지고 있다.
두산은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6-3으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한 두산은 5승 2무 3패로 kt 위즈와 공동 4위에 올랐다.
두산 타선은 이날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그 중에서도 치열한 야수 경쟁 구도에 있는 선수들의 분발이 돋보였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그간 백업으로 뛰었던 선수들의 활약이 좋다. 확실히 야수진에서 보이는 선수들은 많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확실히 더 잘 하는 선수가 나와야 좋다”며 빙긋 웃었다. 그만큼 두산 야수진의 깊이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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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2016시즌 밑그림은 원활하게 그려지고 있다. 백업 전쟁과 5선발 콘테스트는 김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렇게 백업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경쟁은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김현수의 백업이었던 박건우는 시범경기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다시 좌익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 감독은 지난 1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안타를 몰아 친 이우성에게도 기회를 계속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파워가 돋보이는 국해성까지 활약하면서 외야 경쟁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내야진 백업 경쟁도 마찬가지로 치열하다. 최주환이 시범경기 타율 4할7푼8리로 팀에서 가장 타격 페이스가 좋다. 류지혁과 서예일에게도 기회가 갈 전망이다. 김 감독은 “류지혁과 서예일은 내야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특정 포지션 백업이 아닌 전체 내야진의 백업이라고 보면 된다. 개막 엔트리에서 충분히 들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의 기존 백업이었던 최재훈과 돌아온 박세혁과의 생존 싸움도 주목할 키포인트다.
선발 마운드 구상도 점점 완성되고 있다.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이미 구축된 가운데 5선발이 고민이다. 이날 7탈삼진과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노경은이 허준혁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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