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투수 류제국(32)은 팀의 ‘뉴 캡틴’으로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1회부터 점차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던 류제국은 5회 한순간 흔들렸다. 팀 동료의 아쉬운 수비에 갑작스럽게 흔들린 것. 결국 9탈삼진 호투에도 패전 위기에 몰린 류제국이다.
류제국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홈런) 9탈삼진 9탈삼진 3볼넷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4승 9패 평균자책점 4.78) 진한 아쉬움을 남긴 류제국은 올해 첫 단추를 잘 꿰매야 했다. LG의 ‘뉴 캡틴’이 된 후 첫 리그 등판이기도 했다. 개막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2연승을 달린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도 류제국의 호투는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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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캡틴 류제국이 올 시즌 첫 등판을 소화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는 류제국의 투구였다. 류제국은 3회 삼진 2개를 곁들여 이날 첫 삼자범퇴를 성공시켰다. 4회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볼넷 2개와 폭투로 2사 1,2루 위기를 맞은 것. 하지만 어려운 상대였던 이범호를 3루 땅볼로 유도해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5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팀 수비에서 아쉬움이 컸다. 류제국은 5회 안타 2개로 허용한 1사 1,2루에서 김다원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 코스였지만 1루수 양석환이 송구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 세이프가 선언됐다. 추후 중계 상 리플레이 화면에서는 양석환이 베이스를 밟은 듯 한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LG 벤치에서 합의판정 신청이 없었고 그대로 상황이 넘어갔다.
실책으로 기록된 이 장면은 역전의 불씨가 됐다. 류제국은 후속타자 김원섭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4회까지 잘 버텨온 리드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역전의 여파는 6회까지 이어졌다. 류제국은 6회 2사 후 이범호에 볼넷을 허용했다. 한 점 차 승부는 아직 모르는 상황. 하지만 김주형의 강펀치 한 방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류제국은 김주형에 비거리 115m짜리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4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류제국은 7회 직전 김지용에게 공을 넘기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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