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9일 부산을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타고 오는 초대형 크루즈선인 ‘퀀텀 오브 더 시즈호’. 바다 위 호텔이라고 불리는 이 선박은 동북아 지역 최대 크루즈선으로 관광객과 승무원 정원이 각각 4900명, 1500명이다. |
부산시는 중국 금융회사인 ‘상해금록금융정보서비스유한회사’ 임직원 4200명이 9일 초대형 크루즈선인 ‘퀀텀 오브 더 시즈호(16만8000t급)’를 타고 부산 감만부두에 입항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상해금록금융회사가 올해 인센티브 관광지로 부산을 선택하면서 이뤄졌다. 이 회사 임직원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눠져 해운대, 국립해양박물관, 용두산공원, 해동용궁사 등을 찾고 롯데백화점과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센텀시티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단체 관광객들은 9일 하루만 머무르지만 주로 쇼핑을 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올해 첫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을 환영하기 위해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방문단과 함께 오는 회사 대표에게 기념패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환영행사로 사물놀이, 부채춤 공연, 한류댄스, 드럼퍼포먼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는 또 부산 관광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관광지 등에 배치된 셔틀버스와 관광안내소, 환전소, 크루즈버디(자원봉사자) 등에 방문 사실을 알리고 불편 없이 부산 관광을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중국 단체 관광객의 부산 방문은 이번이 다섯번째이다. 2014년에 중국 우씨엔지 기업 임직원 2600명, 중국 완메이 기업 임직원 6160명이 각각 부산을 방문했다. 부산의 역대 최대 규모 포상 관광은 2014년 5~6월 네 차례에 걸쳐 중국 암웨이 임직원 1만 8000명이 방문한 일이다. 2015년에는 중화권 뉴스킨 임직원 6000명이 부산을 찾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조용한 여행을 원한다는 회사 요청으로 인천, 서울에서 같은 대단위 공식 행사는 없지만 큰 의미가 있는 방문”이라며 “특히 이번 포상관광은 부산 지역 내에서만 이뤄지고 쇼핑 일정이 집중돼 있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규모 관광객 방한이 잇따를 예정이다. 싱가포르 푸르덴셜사 임직원 1000여명이 오는 12~16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다. 싱가포르 한류열기가 뜨거운만큼, ‘K-컬처’를 주제로 한류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경복궁, 청와대, 북촌한옥마을을 방문해 한국문화 체험에도 나선다.
건강 제품 생산·판매업체인 중국의 중맥건강산업그룹 임직원도 내달 서울을 방문한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우수 임직원에게 포상관광을 보내주는 중맥건강산업그룹은 단일 관광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8000명을 서울에 보내기로 했다. 작년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베이징을 직접 방문해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아오란그룹 인센티브 관광 유치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 인천시는 연내 8000여 명 규모 단체 방문을 추가로 성사시켰다. 인천시는 지난 2월 17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중국 전담 여행사 34곳을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벌여
[부산 = 박동민 기자 / 지홍구 기자 / 강영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