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또 다시 5할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5할 승률을 맞추며 개막 3주차를 마감했다. 하지만 과제도 생겼다. 바로 이탈한 베스트멤버를 대신할 대체 전력이다.
롯데는 4월 셋째 주 5경기에서 2승3패를 기록했다. 둘째 주 홈에서 열린 6연전에서 SK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에 각각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4승2패로 5승4패를 기록, 5할 승률 이상을 지켰다.
그러나 그 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일단 선발로테이션 두 군데가 비어버렸다. 롯데는 지난 6일 사직 SK전 선발로 등판했던 고원준이 1이닝 만에 등 부위 담 증상으로 강판됐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15일 마산 NC전에서는 선발 송승준이 왼쪽 햄스트링 증상으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정밀 검진 결과 근육을 감싸고 있는 근막이 찢어졌다는 소견으로 최소 2주간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다행스러운 점은 17일 대체 선발인 이성민이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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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우완 송승준이 지난 15일 마산 NC전에서 투구도중 왼쪽 다리 근막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백업멤버와 주전 선수들의 실력 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전 멤버들의 이탈은 큰 전력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최근 롯데의 실패는 바로 부족한 백업멤버들로 볼 수 있다.
15일 마산 NC전이 주전 선수 이탈이 심각한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경우다. 이날 경기 전 황재균이 NC의 연습타구에 맞아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고, 포수 강민호도 전날 잠실 LG전에서 수비 도중 파울타구에 맞은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스타팅으로 나서지 못했는데, 대신 나간 황진수와 안중열은 각각 3타수 무안타로 타석에서 침묵했다. 이날 롯데는 0-3으로 패했다. 다행히 17일 경기에서 황재균과 강민호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면
이미 주전 유격수 오승택이 정강이 분쇄골절로 전반기 동안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베스트 전력으로 한 시즌을 치르기 어렵다. 롯데의 백업멤버들이 시즌 초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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