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난주 일정을 시작할 때 4위였던 LG가 눈 깜짝 할 사이 8위까지 내려왔다. 상하위권 순위 갈림길에 놓인 LG. 이번 주 치를 홈 6연전이 팀 흐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LG의 최근 기세가 좋지 않다. 지난 한 주 두산전 1승1패, NC에게 3연패를 당했다. 상위권 팀들과 경기였지만 LG의 경기력 자체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다. 선발진과 불펜 마운드는 내내 불안했고 타선도 터져야 할 때 침묵으로 일관했다. 삼중살과 주루플레이 미스 등 흐름이 깨지는 장면도 자주 연출됐다.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5.85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홈런 1위(9개·루이스 히메네스)가 있지만 팀 타율도 0.250으로 꼴찌다. 시즌 전부터 공언했던 뛰는 야구도 막상 정규시즌에서는 큰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도루성공도 16회로 중위권 정도에 불과하다. 오히려 도루실패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17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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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지만 LG의 순위 변동 폭이 크다. 지난 한 주 1승4패라는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반등의 발판마련이 시급한 LG는 이번 주 치를 홈 6연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초반 팀에 활력소로 거듭났던 영건들의 활약도 침체일로다. 투타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정주현과 유강남, 양석환, 이승현 등은 2군으로 내려갔으며 서상우, 이준형 등 기대자원도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시즌 초 인상 깊었던 역동적이고 끈끈했던 팀컬러도 많이 희석된 모양새다. 지난 NC와의 마산원정이 그 예다. 한 이닝에 대량실점하며 경기를 쉽게 내주는 장면이 반복됐다. 아쉬운 플레이로 달궈졌던 경기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장면도 있었다. 각종 기록을 헌납하며 지난해 보여준 NC전 강세도 이어가지 못했다. 천적관계가 뒤바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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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형(사진)은 팀 반등의 핵심인 팀 3-5선발진과 영건세력에 속해있다. 역할이 중요한 만큼 물음표인 기량을 느낌표로 바꾸는 것이 필요해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첫 선발투수 선봉은 우규민이 맡는다. 이어 소사가 출격할 예정. 핵심 포인트는 여전히 3-5선발이다. 원투펀치로는 장기레이스를 버틸 수 없다.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킬 믿음의 투구내용이 절실한 때이다. 지난 등판서 보여준 류제국의 탈삼진 8개와 이준형의 3이닝 무실점 호투는 그나마 희망을 남겼다. 코프랜드는 잠실구장 첫 등판이다. 특유의 땅볼유도 능력이 빛을 발휘할지 관심사다.
한풀 꺾인 영건들의 기세도 여전히 중요하다. 초반에 비해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만큼 새로운 스타의 출격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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