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미네소타서 외로운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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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AP=연합뉴스 |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네소타에서 외로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한국에서 수입된 박병호가 지금까지 홀로 빛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병호가 지난 한 달여 기간에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분석했습니다.
이 매체는 박병호가 주요 기록에서 팀 내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엄청난 파워를 과시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팀 분위기는 우울합니다. 미네소타는 10승 26패(승률 0.278)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5위)입니다.
최고 유망주인 외야수 바이런 벅스턴과 거포 미구엘 사노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많은 실망을 안겼다고 CBS스포츠는 전했습니다.
조 마우어, 페르난도 아바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 타일러 더피는 그나마 희망을 줍니다.
CBS스포츠는 그러면서 "무엇보다 가장 주목할 선수는 박병호"라며 "박병호는 미네소타의 '4년 1천200만 달러' 투자가 현명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적었습니다.
박병호는 홈런 9개, 장타율 0.581, OPS+(리그 평균 OPS를 100으로 산정했을 때 수치) 149로 해당 부문이 모두 팀 내 1위입니다.
9개 이상의 대포를 쏘아 올린 메이저리거 중 평균 홈런 비거리가 가장 긴 선수도 박병호입니다.
이 매체는 "박병호의 파워는 스카우트들이 파악한 그대로"라고 칭찬했습니다.
다만, "헛스윙이 메이저리그에 와서 악화하는 것은 아닐지가 우려였다"며 박병호의 콘택트 능력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를 달았습니다.
실제 박병호는 전체 타석의 30% 이상에서 삼진 아웃을 당했습니다. 이 매체는 박병호의 콘택트 비율이 64.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CBS스포츠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이달 들어 지난달보다 박병호에게 강속구를 더 많이 던지고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적응해나갈지 주목된다고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