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2016시즌이 중반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KIA의 파격실험은 끝없이 이어진다. 투타를 가리지 않는 김기태 KIA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연달아 나온 것. ‘루키’ 외야수들의 선발 출전에 이어 이번에는 시즌 ‘11번째’ 선발투수인 신예 좌완투수 이준영(24)이 마운드에 오른다.
2016년 KIA의 키워드는 여전히 ‘파격’이다. 특히 시즌 초 부상과 부진이 연이어 나타난 외야진과 마운드에서의 파격적인 기용이 그렇다. 먼저 베테랑 김원섭의 부진과 신종길의 부상으로 생긴 빈자리는 젊은 외야수들이 번갈아가면서 채우고 있다.
최근 들어 김호령이 3할이 넘는 타율로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모두가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그간 노수광, 오준혁, 김다원 등이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주전 자리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타석에서의 기복과 함께 외야 수비의 불안함이 분명히 있었다.
김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또 하나의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고졸 신인 외야수들을 1군으로 부른 것. 주인공은 최근 퓨처스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진영과 최원준이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이진영은 지난달 31일 등록 첫 날 선발로 나선 데다 3경기 연속 선발 우익수 자리를 차지했다. 최원준은 지난 2일 첫 선발 기회를 받고 데뷔 안타와 함께 데뷔 득점까지 기록했다.
↑ KIA의 올 시즌 11번째 선발투수는 좌완 이준영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젊은 피인 좌완 정용운과 임기준에게도 선발 기회는 부여됐다. 이 중 가장 파격적인 기용은 고졸 신인인 전상현의 등판. 전상현은 지난달 21일 광주 SK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결과는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사실 KIA는 5월 들어 연승과 연패를 극명하게 오가는 흐름으로 완벽한 반등을 만들지 못했다. 이런 흐름 안에서 김 감독의 파격적인 실험은 흐름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그만큼 악수로 돌아와 분위기를 빼앗기기도 했다. 6월에는 부상에서 돌아올 구원군들을 기다리는 상황. 여기서 김 감독은 또 하나의 파격실험에 들어간다. 바로 좌완 이준영이 3일 광주 넥센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것.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이준영은 이날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달 21일 1군에 등록된 이준영은 2차례 구원 등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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