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개최국이자 우승후보 프랑스가 경기 막판 득점으로 신승했다.
프랑스는 16일 알바니아와의 유로 2016 A조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2승 4득점 1실점으로 20일 스위스와의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2위는 1승 1무 승점 4의 스위스. 앞서 열린 루마니아-스위스 2차전은 1-1로 비겼다.
후반 44분까지 경기는 0-0이었다. 프랑스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30·아스널)가 후반 24분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35·유벤투스)의 크로스를 헤딩한 것이 왼쪽 포스트에 맞기도 했다. 운마저 따라주지 않았기에 이렇게 무득점 무승부로 끝나는듯했다.
↑ 그리즈만이 알바니아와의 유로 2016 A조 2차전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마르세유)=AFPBBNews=News1 |
그러나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 에어리어로 진입한 프랑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수비수 아딜 라미(31·세비야)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결승골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6분 속공에 참가한 미드필더 디미트리 파예(29·웨스트햄)는 페널티박스에서 앙드레피에르 지냑(31·UANL)의 도움을 오른발 추가골로 만들었다.
슛 22-8과 점유율 60%-40%만 보면 프랑스는 득점이 늦게 터졌을 뿐 승리가 당연한 경기내용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랑스의 유효슈팅은 단 2차례였다. 즉 그리즈만과 파예의 골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골문 안으로 향한 슛을 하지 못했다. 지루의 헤딩이 포스트를 때린 것이 가장 유력한 득점기회였다는 얘기다.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42위 알바니아한테 그 이상의 여력은 없었다. 프랑스를 89분 동안 ‘0골’로 막은 알바니아 역시 유효슈팅은 없었다. 그래도 0-0으로 ‘승점 1’을 챙길만한 자격은 충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패 3실점의 알바니아는 20일 루마니아와의 A조 3차전에서 이겨도 탈락한다. 그래도 ‘무승·무득점’을 면하기 위한 동기부여는 상당할 것이다. FIFA 월드컵과 유로 모두 직전
프랑스는 이번이 3번째 유로 개최다. 월드컵 2회까지 포함하면 자국에서 메이저대회만 5차례 열었다. 홈에서 이룩한 1998 월드컵 및 유로 84 우승을 이번에도 재현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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