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지도자 데뷔 10년 만에 정든 둥지를 떠난다.
2006년 1월 일본 J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친정팀인 FC서울로 돌아와 코치~수석코치~감독대행을 거쳐 2011년 12월 정식 감독에 데뷔했다. 감독 데뷔 첫해 팀을 K리그 우승에 올려놓으며 K리그 대상 감독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감독상을 탔다. 2~3년 만에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과 황선홍 전 포항스틸러스 감독과 더불어 국내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우뚝 섰다.
‘도전’의 필요성을 절감한 지난해 여름, 때마침 중국슈퍼리그의 큰 손 장쑤 쑨텐에서 거액의 연봉(20억원 추정)을 내밀며 러브콜을 보냈다. 서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축구인생의 1, 2막을 지낸 그는 ‘돈’과 ‘도전’ 앞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장고 끝에 거절하긴 했으나, 1년 뒤 마음은 또 달랐다. 서울이 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3관왕에 도전하는 와중이었지만, 장쑤가 손짓하자 큰 결심을 내렸다. 그 손을 잡고 처음 밟는 중국에서 축구인생 3막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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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수 감독은 자타공인 "서울맨"이었다. 하지만 이제 정든 둥지를 떠나려 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
서울 구단은 “장쑤는 이달 초 사령탑이 공석이 되면서 오랫동안 지켜본 최용수 감독에게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이에 지도자로서 더 크고 새로운 무대에 대한 도전을 꿈꿔온 최용
최 감독은 22일 안산경찰축구단과 2016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고별전을 한다. 29일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선 ‘황새’ 황선홍 감독이 데뷔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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