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스캇 카즈미어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4경기 만에 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카즈미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4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52로 낮췄다.
8개의 피안타 중 6개가 장타였다.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장타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피해 규모는 크지 않았다. 1회 브라이스 하퍼, 5회 대니 에스피노자에게 홈런 2개를 허용한 것이 실점이 됐다. 나머지는 모두 2루타였는데 잔루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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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캇 카즈미어는 모처럼 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5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면, 카즈미어는 이날 또 다시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내려갈 수도 있었다. 지금까지 치른 14경기중 3경기에서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계약을 맺은 카즈미어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80경기가 넘는 선발 등판을 가진 투수로서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팀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즌 개막도 커쇼에 이어 두 번째로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카즈미어는 14경기에 등판, 77 2/3이닝을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5.55이닝을 소화했다. 이는 같은 팀의 커쇼(경기당 7.67이닝)는 물론이고 마에다 겐타(5.83이닝), 알렉스 우드(5.63이닝)와 비교해도 떨어지는 수치다.
내셔널리그 전체로 봐도 카즈미어의 이닝 소화 능력은 아쉬웠다. 22일 경기 전까지 14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그러니까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돼 지금까지 꾸준히 선발 등판한 40명의 선발 투수 중 제이크 피비(샌프란시스코, 5.17이닝), 체이스 앤더슨(밀워키, 5.26이닝), 로비 레이(애리조나, 5.36이닝), 아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카즈미어도 자신이 오랫동안 경기를 이끌어가지 못하고 있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다"며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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