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지금, LA다저스의 선발 야구는 버겁기만 하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스캇 카즈미어를 선발로 냈지만, 3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실점은 적었지만, 투구 수가 85개에 달했다.
이날 카즈미어는 1회부터 고전했다. 멜빈 업튼 주니어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 윌 마이어스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이후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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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즈미어는 9일(한국시간) 투구 수 관리에 실패하며 3이닝 만에 강판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후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2회 1사 1루에서 업튼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실점했다. 3회에도 하위 타선과의 승부에서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리며 승부를 어렵게 가져갔다.
이번 시즌 카즈미어의 가장 짧은 등판이었다. 그렇지않아도 이닝 소화 능력이 아쉬웠던 카즈미어는 이날도 선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4일 브랜든 맥카시가 5이닝을 던진 이후 6경기째 선발들이 6회를 채우지 못했다. 이중 카즈미어와 훌리오 우리아스는 4회를 마치지 못했고, 마에다 겐타와 류현진은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맥카시와 류현진은 오랜 재활에서 막 돌아온 선수라고 해도, 나머지 선수들의 이닝 소화 능력은 아쉽기만 하다.
가뜩이나 지난 7일 연장 14회 승부를 하면서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린 상황, 선발들이 이닝을 소화해줘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 아무리 못해도 6회까지 버텨주던 커쇼의 부재는 아쉽기만 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커쇼의 복귀에 대해 "아직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앞으로 2경기만 더 버티면 휴식기가 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커쇼의 복귀가 늦어지고 맥카시, 류현진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후반기 얼마나 상황이 더 좋아질 지는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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