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넥센이 4-9로 패했던 지난 25일 고척 LG전. 염경엽 감독이 가장 아쉬워한 건 투수 교체였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나 너무 빨리 바꿨다는 것.
넥센의 선발투수는 최원태. 그는 3-4로 뒤진 3회초 1사 1,2루서 금민철과 교체됐다. 투구수는 63개. 스트라이크가 36개로 57.1%에 그쳤다. 초반부터 난타 모드의 1점차 승부였다. 넥센의 결정은 불을 끄기 위한 새 소방수 투입이었다.
그러나 금민철은 정성훈에 적시타를, 유강남에게 희생타를 맞았다. 스코어는 3-4에서 3-6이 됐다. 그리고 넥센은 그 간극을 결국 좁히지 못했다.
염 감독이 아쉬워하는 부분은 개인과 팀에 끼치는 영향 때문이다. 최원태의 강판으로 불펜이 일찍 가동됐다. 금민철(2이닝), 김정훈(3⅔이닝), 정회찬(1이닝)이 이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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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의 최원태는 지난 25일 고척 LG전에서 3회 1사 후 연속 볼넷을 내주고 강판했다. 투구수는 63개였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주간 마지막 경기도 아니다. 3경기가 남았다. 이에 넥센은 26일 새 불펜 자원인 이정훈을 콜업했다(정회찬 말소).
최원태가 더 이상 공을 던지기 어려운 상태는 아니었다. 더 던질 수 있었다. 적어도 5회까지는 가능했다. 이날 오지환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지만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는 게 염 감독의 판단이다.
또한 최원태가 더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함이다. 넥센은 현재 박주현, 최원태를 4,5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과정’이다.
염 감독은 “(둘의 등판 경기에)성적 스트레스를 받지도 주지도 않는다. 태연하게 경기를 준비한다.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 성장하는 게 보인다”라고 말했다.
기회는 계속 주어진다. 박주현과 최원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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