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예상 밖의 선발 싸움, ‘한 방’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 LG 트윈스의 해결사는 박용택이었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타격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평균자책점 10점대(kt 조쉬 로위, ERA 10.89)와 7점대(LG 임찬규, 7.24)의 대결이었기 때문. 양 팀 벤치도 선발 이후 마운드 운용에 대해 더욱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 팀 선발들의 올 시즌 최고 호투가 나왔다. 임찬규는 5⅓이닝을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와 동시에 팀이 승리를 거두며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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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박용택이 스리런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그러나 이날 로위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면서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자책을 기록했다. 아쉬울 법한 건 실점과 피홈런 기록이다. 자책점은 2점이지만 2번의 야수 실책으로 2점을 더 줬다. 다른 하나는 박용택에 맞은 스리런 홈런.
LG는 0-1로 뒤지던 3회 kt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 이후 2명의 주자가 누상에 섰다. 로위는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다음 타자 이천웅을 삼구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 고비를 넘겼다. 다음 타자는 베테랑 박용택. 박용택은 여기서 로위의 2구째 147km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펜스를 멀리 넘겼다. 비거리도 13
로위는 홈런을 맞은 후에도 다시 자신의 페이스를 찾으려 노력했고, 노력은 통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으로 넘어가는 6회 또 하나의 실책이 나와 승패가 기울어지고 말았다. 박용택의 초반 홈런을 LG 불펜은 끝까지 잘 지켜내며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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