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전날 기록이 쏟아졌던 두산 베어스. 기록의 화룡점정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선발로 나선 장원준이 한 순간을 버티지 못하며 KBO리그 역대 최초 한 시즌 선발투수 4명 15승 달성 기록이 미뤄졌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서 4-10으로 역전패했다. 초반에는 유리한 구도를 점하고 있었으나 경기 중반 흐름을 내줬다.
두산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의미가 있었다. 전날 각종 팀 및 KBO 신기록을 쏟아냈는데 이날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었기 때문. 두산은 8일 경기서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승리하며 KBO 역대 한 시즌 한 팀 외국인투수 최다승 타이, KBO 역대 최초 한 팀 외국인선수 2명 동반 15승, 팀 창단 첫 한시즌 15승 이상 투수 3명 배출 기록을 세웠다.
하나가 남았었다. 8일까지 선발투수 중 장원준이 14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서 승리투수가 됐다면 KBO 역대 최초 한 시즌 15승 이상 투수 4명 배출이라는 대기록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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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장원준(사진)이 9일 경기 15승 달성에 실패했다. 두산의 KBO 신기록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5회가 문제였다. 잠잠하던 LG 타선이 폭발했다. 3-1로 앞서고 있는 상황서 1사를 잡아냈다. 이후 이형종-정상호에게 연속타를 맞으며 한 점을 내줬으며 김용의에게 볼넷, 그리고 대타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한 장원준은 결국 시즌 15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두산의 팀 및 KBO 대기록 달성도 함께 차후를 기약하게 됐다. 두산은 경기까지 패하며 두 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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