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전 감독, 승부조작 무혐의…단순 도박 혐의는 인정

전창진 전 안양 KGC 감독(53·사진)이 승부조작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2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전창진 전 안양 KGC 감독의 프로농구 승부 조작 및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 3월 전창진 전 감독은 당시 감독을 맡고 있던 부산 kt의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고의로 적게 뛰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았다. 또 사채업자에게서 3억원을 빌려 승부 조작 경기를 대상으로 불법 스포츠도박을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검찰은 전창진 전 감독이 대포폰으로 불법 스포츠도박에 돈을 건 사람들과 통화를 한 것 등의 정황은 포착했지만 기소할 수 있는 정도의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전창진 전감독이 지난해 1월 두 차례 수백만 원의 판돈을 걸고 지인들과 도박을 한 사실에 대해선 벌금 2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한편 전창진 전 감독은 지난해 5월 불거진 의혹 때문에 KGC인삼공사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지난해 9월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처분을 받아 사실상 농구계에서 퇴출당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