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에이스’의 특별한 기록이 탄생한 날, 팬들도 함께 열광했다. 팬들은 니퍼트가 던지는 공 하나하나에 함께 기뻐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13일 잠실 SK전서 시즌 20승(3패) 달성에 성공했다.
경기 개시를 앞두고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며 경기 진행이 쉽지는 않아 보였다. 다행히 비가 그쳤고 개시 예정이던 오후 6시 30분에서 51분이 지난 7시 21분에야 가까스로 경기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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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틴 니퍼트가 팬들의 환호에 모자를 벗어 화답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니퍼트는 이날 기대대로 호투를 거듭했다. 7이닝 9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2회 2실점 한 것을 제외하면 매 이닝을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아냈다.
위기는 여러 차례 있었다. 특히 4-2로 앞선 7회초, 니퍼트는 선두타자 이명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최정민에 번트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최정의 뜬공 타구 때 주자들이 진루하며 1사 2,3루. 안타 하나면 동점 주자까지 홈을 밟아 승리가 날아갈 수도 있는 위기.
니퍼트는 여기서 괴력을 발휘했다. SK 4번타자 정의윤을 상대로 3구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한 고비를 넘겼다. 이어 박정권을 6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니퍼트의 역투는 팬들의 마음에도 전해졌다. 1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두산 팬들은 “니퍼트!”를 외쳤다. 니퍼트도 모자를 벗어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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