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사타구니 통증을 털고 불펜에서 감독의 호출을 대기하고 있는 오승환(34)은 쉬운 등판 상황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승환은 17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도 세이브 상황이었으면 나왔을 것"이라며 문제가 됐던 사타구니 통증은 가라앉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승환은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이 됐을 때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중요한 상황'이란, 3점 차 이내 리드를 잡으며 세이브 상황이 됐거나 혹은 9회말 동점 상황일 때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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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은 지난 16일(한국시간) 경기부터 출전 가능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
이에 대해 오승환은 "상황마다 어느 정도 긴장감은 다 있다"며 "나가는 상황에 따라 쉬운 것은 절대로 없다. 1점 앞서 있을 때 점수 내주면 동점되는 거고, 동점일 때 점수 내주면 지는 것이다. (상황에 상관없이) 똑같이 (부담을 갖고) 하는 것"이라며 점수 차에 따라 느끼는 부담이 다른지를 묻는 질문에 답했다.
그는 "감독은 마운드에 투수를 내보낼 때 그 투수를 믿고 내보내는 것이다. 선수는 경기 중이면 언제든지 나갈 준비만 하고 있으면 된다. 점수 상황이 어떠냐에 따라 다르게 부담을 느끼고 그러는 선수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오승환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상대 팀인 샌프란시스코, 또 뉴욕 메츠와 두 장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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