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매직넘버 3'…류제국 완봉 LG, 가을야구 '성큼'
↑ 사진=연합뉴스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와 타자들의 홈런 쇼에 힘입어 정규시즌 우승에 더 바짝 다가섰습니다.
두산은 18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방문경기에서 11-1로 승리, 7연승을 달렸습니다.
이로써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습니다. 남은 9경기에서 3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합니다.
10개 구단 중 꼴찌인 케이티는 7연패에 빠졌습니다.
두산의 에이스 선발 투수 니퍼트는 5이닝을 6피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1승(3패)째를 챙겼습니다.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1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고령·최연소 20승 기록을 달성한 니퍼트는 이날도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서의 기량을 마음껏 과시했습니다.
두산 타선은 1회부터 대포 3방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오재일이 케이티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를 상대로 투런포를 작렬한 데 이어 양의지가 솔로포, 오재원이 투런포를 터뜨렸습니다.
오재일은 2회초에도 투런 아치를 그렸습니다. 개인 통산 2번째이자 올 시즌 54번째 연타석 홈런입니다. KBO리그 통산은 863호입니다.
그는 16일 NC 다이노스전부터 3일 연속 홈런을 칠 정도로 최근 타격감이 좋습니다. 사흘간 친 홈런이 5개나 됩니다.
오재원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습니다. 개인 통산 1호 연타석 홈런입니다. 시즌 55호, 통산 864호입니다.
케이티는 0-8로 뒤진 6회말 1점을 쫓아갔습니다.
하지만 두산은 7회초에도 허경민, 김재호, 박건우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도망갔습니다.
연승은 이어주고, 연패는 끊어가면서 팀이 필요할 때 꼭 승리를 따내는 류제국의 어깨에 LG는 2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된 류제국은 프로 첫 완봉승까지 거뒀습니다.
류제국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122구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류제국은 시즌 13승(10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을 4.45에서 4.19까지 낮췄습니다.
KBO 리그 첫해인 2013년 12승이 개인 시즌 최다승이었던 류제국은 이날 13승으로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었습니다.
더불어 류제국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포함해 첫 완봉승의 기쁨을 열광적인 홈팬들 앞에서 달성했습니다.
이날 류제국은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를 기록했고, 주 무기인 커브를 35개나 던져 직구(32개)보다 더 많이 구사했습니다.
컷 패스트볼(30개)로는 오른손 타자의 범타를 유도했고, 체인지업(20개)은 삼성이 자랑하는 왼손 타자를 꽁꽁 묶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여기에 슬라이더(5개)로 삼성 타자의 눈까지 교란했습니다.
큰 위기 없이 8회까지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던 류제국의 완봉 도전은 9회 2사 후 고비를 맞았습니다.
리그 수위타자 최형우가 밀어쳐 수비 시프트를 뚫고 안타를 만들었고, 이승엽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습니다.
이미 투구 수 100개를 훌쩍 넘은 류제국이지만, LG 벤치에서는 교체 없이 믿고 마운드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류제국은 마지막 타자 백상원에게 커브를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습니다.
류제국과 '찰떡궁합'을 뽐낸 포수 유강남은 펄쩍 뛰면서 마운드로 뛰어 올라갔고, 류제국도 미소로 안방마님을 맞이했습니다.
경기 후 류제국은 "나 혼자 한 승리가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잘한 경기"라고 동료에게 공을 돌
류제국은 "정규이닝 완봉승은 프로야구 인생에서 처음"이라며 "한 번도 안 해봐서 어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상문 LG 감독 역시 "오늘 류제국이 강약조절을 잘해가며 상대 타선을 막아줬다. 생애 첫 완봉승을 축하한다"고 갈채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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