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손흥민(24·토트넘홋스퍼)이 시즌 초 얼마나 높이 날고 있는지는 기록이 말해준다.
먼저 득점.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현재 4경기에서 총 359분을 뛰며 4골을 넣었다. 9월10일 스토크시티전과 9월22일 미들즈브러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89.75분당 1골씩 넣은 손흥민은 88.2분당 1골을 꽂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에 이은 분당 득점 2위에 당당히 올랐다. 현재까지 경기당 1골에 해당하는 80분대를 기록한 선수는 둘 뿐.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인 켈레치 이헤아나초(92.5분/맨체스터시티) 로멜로 루카쿠(95.4분/에버턴) 디에고 코스타(103.33분/첼시) 등도 90분대를 넘어섰다.
개인 득점 부문에서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1위는 6골을 넣은 디에고 코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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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들즈브러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 사진(잉글랜드 미들즈브러)=AFPBBNews=News1 |
손흥민은 다른 스탯에서도 상위권에 랭크했다. ‘드리블 시도’ 부문이 특히 눈에 띈다. 4경기에서 총 39회 시도하며 전체 6위에 올랐다. 1위 윌프레드 자하(49회/크리스탈팰리스)와 10개 차이고, 사디오 마네(리버풀)와 동률, 야닉 볼라시에(38회/에버턴)를 넘었다. 경기당 드리블 횟수는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다. 얼마나 많이 공을 만지고, 역습 등 팀 공격에 관여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4경기에서 기록한 2도움도 주목해야 한다. 경기당 0.5도움은 전체 6위에 해당한다. 손흥민은 득점이면 득점, 도움이면 도움, 드리블이면 드리블, 토트넘의 한쪽 날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거스 히딩크 전 첼시 감독이 4일 방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EPL을 이끄는 선수”라고 괜히 말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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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시티전에서 수비수들을 연신 괴롭힌 손흥민.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 16-17 프리미어리그 1~7R 각 부문별 1위(자료: 옵타)
득점: 디에고 코스타(첼시) 6
어시스트: 케빈 데 브라이너(맨체스터시티) 4
찬스 생성: 제이슨 펀천(크리스탈팰리스) 24
슈팅: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유나이티드) 38
태클: 이드리사 게예(에버턴) 36
패스: 조던 헨더슨(리버풀) 589
패스 성공률(100분 이상 출전 선수 기준): 크리스 스몰링(
볼 터치: 조던 헨더슨(리버풀) 711
드리블 시도: 윌프레드 자하(크리스탈팰리스) 49
오픈 플레이 크로스: 앤드로스 타운젠드(크리스탈팰리스) 46
인터셉트: 커티스 데이비스(헐시티)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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