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의 '국가대표 여고생 센터' 박지수가 KB스타즈의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10년 넘게 팀을 짊어질 재목을 얻은 감독은 큰절까지 올렸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신인 선수를 뽑는 날.
앳된 얼굴에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눈에 띕니다.
키 195cm의 장신 센터로 중학생 시절 국가대표로 뽑히며 여자농구의 대들보로 주목받은 박지수 선수입니다.
지명 순위 추첨에서 가장 먼저 검은색 공이 나오자 KB스타즈는 환호성과 함께 서로 얼싸안고 기뻐합니다.
15%도 안 되는 확률로 박지수를 얻게 된 안덕수 감독은 미리 준비한 유니폼을 건네고 큰절까지 올립니다.
▶ 인터뷰 : 안덕수 / KB스타즈 감독
-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아 정말 기쁘고요. 오늘 신은 양말, 구두, 정장, 셔츠, 넥타이 다 새 겁니다. 지수를 새로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아버지인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을 쏙 빼닮은 박지수는 프로 무대에 나서는 포부를 당차게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지수 / KB스타즈
- "기대하신 만큼 보답하고 싶고, WKBL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박지수를 포함해 이번에 새로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는 모두 15명.
개막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여자농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