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17일, 염경엽 감독은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넥센은 17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에 4-5로 졌다. 1승 3패로 탈락 확정. 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작심한 듯 사퇴를 밝혔다.
그는 “4년간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었는데 감독의 역량이 부족해 우승을 하지 못했다. 마무리가 좋지 않아 정말 죄송하다. 실패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책임을 지고 물러나려 한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7년까지. 그러나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했다. 넥센은 염 감독이 부임한 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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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은 17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마친 후 자진 사퇴를 밝혔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그는 이날 경기 전 “우승을 하고 싶은 않은 감독은 없다. 4년간 이러는 것을 보면 내 능력이 여기까진가 보다”라며 사퇴를 암시했다.
염 감독의 사퇴 표명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구단에 시즌 종료 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리고 이날
구단은 당혹스러워했다. 한 관계자는 “오늘 사퇴 선언은 사전 교감하지 않았다. 구단도 (염 감독의 사퇴 의사를)만류하고 있다”라면서 “내일 중으로 (수리든 만류든)공식 입장을 전달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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