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해답은 프런트 야구다. 넥센 히어로즈가 장정석 운영팀장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파격적인 인사다.
넥센 구단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정석 운영팀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8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트윈스에 패한 뒤 염경엽 감독이 자진사퇴한 뒤로 9일 만에 새 감독 선임을 마무리했다.
신임 장정석 감독은 현장경험이 없다. 주로 프런트로 야구단에서 성장해 온 인물이다. 덕수상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던 장 감독은 2002년 KIA타이거즈로 이적한 뒤, 이후 너클볼 투수로 변신을 시도했지만 2004시즌 이후 은퇴했고, 친정 현대에 프런트로 입사했다. 김시진 감독 시절에는 매니저로 선수단 살림을 도맡았고, 이후 염경엽 감독 부임 후에는 운영팀장으로 넥센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일조했다. 물론 코치로서 경험은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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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장정석 신임 감독.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
넥센은 이장석 대표가 주도하는 시스템 야구가 특징인 구단이다. 사실상 구단주인 이 대표의 입김이 현장에까지 미친다. 장 감독의 현장경험이 없어서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 이장석 대표는 직접 “이미 우리는 각 파트에서 권한과 역할만 주어진다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코치진과 프런트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각 파트의 이해관계를 가장 슬기롭게 풀어내고 조율할 수 있는 필드매니저가 필요했고, 장정석 신임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프런트야구, 즉 친정체제의 강화를 역설한 것이다.
어쨌든 파격적이면서 참신한 감독 선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넥센의 프런트 야구는 계속된다. 다만 현장경험이 전혀 없는 프런트 직원의 감독 선임은 프로야구에서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해 5월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는 성적부진으로 마이크 레드먼드 감독에 해고를 통보하고 당시 단장이었던 댄 제닝스에 감독을 겸하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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