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르브론 제임스가 할로윈 파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도발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할로윈이었던 지난 10월 31일 제임스가 할로윈 파티에서 무대에 장식한 드럼에 "3-1 리드"라는 문구를 적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에 3승 1패로 앞서고도 내리 패하며 우승을 내준 골든스테이트를 비꼬는 문구다.
지난 시즌에는 반대로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판 커리가 클리블랜드를 도발하는 멘트를 남겼다. 2015 파이널 우승 이후 처음으로 클리블랜드 원정을 치른 그는 "원정팀 라커룸에 아직도 샴페인 냄새가 남아 있기를 바란다"는 말로 클리블랜드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 |
↑ 르브론 제임스는 할로윈 파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도발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제임스의 도발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ESPN은 2일(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둔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에게 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선수들 대부분은 애써 신경 쓰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클레이 톰슨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고, 커리는 "(이 문제에 대해) 조용히 있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드레이몬드 그린은 "이미 연료는 충분하다. 더 필요없다"며 상대에 대한 동기부여는 이미 충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팀에 새로 합류한 케빈 듀란트는 "리그에서 함께 뛰는 이들과 분쟁이나 갈등이있을 때는, 일단 확인해봐야 한다. 그것은 나에게 크게 욕될 일이 아니다. 다 농담으로 하는 것들"이라며 크게 신경 쓸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 |
↑ 르브론과 커리는 한 차례씩 도발을 주고받으며 코트밖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어찌됐든, 양 팀의 대표 선수가 상대를 도발하면서 2년 연속 파이널에서 맞붙은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더 커지게 됐다. 두 팀은 올해 크리스마스에 클리블랜드에서 첫 대결을 갖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