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KBO리그 현 최강은 두산이다. 신흥강호 NC를 꺾고 21년만의 통합 우승과 함께 창단 이래 첫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완벽한 우승이었다. 정상까지 가는 발걸음은 네 번이면 충분했다. 두산을 견제할 유일한 후보로 점쳐졌던 NC를 모든 면에서 압도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8연승을 내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에 첫 판을 내준 뒤 싹쓸이 4승을 거뒀다. 그렇지만 이번만큼 일방적이지 않았다. 시소게임조차 없었다.
![]() |
↑ 니퍼트(왼쪽)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보우덴(오른쪽), 에반스와 함께 힘을 모아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그래도 단연 달라진 게 하나 있다. 외국인선수 성적표. 1년 전만 해도 두산의 외국인선수 농사는 ‘흉작’에 가까웠다. 정규시즌만 해도 ‘기대만큼’ 제 역할을 선수가 없었다. ‘에이스’ 니퍼트가 포스트시즌 들어 26⅓이닝 무실점의 무적 모드를 발동했을 뿐이다.
역대 12번째 노히터 마야는 중도 퇴출됐으며, 대체 선수였던 스와잭은 플레이오프 이후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로메로 또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3,4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스와잭, 로메로와 결별 수순은 당연했다.
올해는 달랐다. 니퍼트는 외롭지 않았다. 새 짝인 보우덴, 에반스와 함께 힘을 내면서 두산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평균자책점(2.95) 1위의 22승 투수는 자타공인 ‘니느님’이 됐다. 포스트시즌의 니퍼트는 무적 카드였다. 가장 중요할 첫 판에 나가 8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피안타는 단 2개.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이었다.
니퍼트가 NC의 기를 죽이며 흐름은 두산에게 넘어갔다. NC 타선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언젠가 터질 폭발을 기대했지만 한국시리즈 4차전 이내 그럴 이른 없었다.
보우덴도 훌륭했다. KBO리그 진출 첫 해 18승(다승 2위) 탈삼진(160) 1위에 오른 보우덴은 3차전에 선발 등판해 홈에서 반전을 노린 NC 타선을 잠재웠다. 23개의 아웃카운트(7⅔이닝) 중 11개를 탈삼진으로 잡았다.
![]() |
↑ 두산의 에반스는 한국시리즈에 지명타자로 나가 매 경기 안타를 쳤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타율 0.308 24홈런 81타점의 에반스도 첫 포스트시즌 무대서 준수했다. 지명타자로 빠지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강렬한 임팩트는 없었지만, 무안타 경기는 없었다. 한국시리즈 타율은 0.438에 이르렀다.
그리고 승리의 가교 역할을 했다. 2차전 4회말 무사 1,2루서 좌전안타를 때려 선취점(양의지 적시타)의 발판을 마련했다. 3차전에도 2-0으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서 우전안타를 치며 대량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