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무슨 말이 필요 있을까. 우승 샴페인을 터트린 이들의 표정은 그저 웃음만 가득했다. 우승을 합작한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와 좌완 유희관은 인터뷰실에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우승의 감격을 전했다.
두산 베어스가 2016년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우승에 이어 2연패. 바야흐로 두산 왕조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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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창원마산야구장에서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벌어졌다. 두산 선발 유희관이 4회말 2사 NC 권희동을 삼진처리한 후 양의지와 대화속에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이날 선발로 나가 5이닝 무실점으로 데일리 MVP를 수상한 유희관은 “사실 부담스러웠다. 판타스틱4의 퍼즐을 맞춰야 한다는 기사를 읽고 긴장이 많이 됐다. 그때마다 의지가 긴장을 잘 풀어줬다”며 “모자에 41번을 새겼는데, 정재훈 형과 함께 우승을 했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6회 무사 1,3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가며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유희관이지만 “사실 빨리 내려가고 싶었다. 1회부터 공을 세게 던져서 힘들기도 했고, 내가 있었다면 실점했을 것이다. 뒤에 이현승형과 이용찬이 잘 던져줬고, 우리 두산 불펜이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잘 막아줘서 더 뜻깊은 우승이었다”고 말
한편 유희관은 약속대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아이언맨 분장을 한 것. 이에 대해 유희관은 “벗는 것은 안한다고 약속을 드렸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고, 아이언맨 분장을 직접 준비해왔고, 9회 오재원, 김재호 형이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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