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킨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석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대표팀 하차가 기정사실화 됐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강정호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물피도주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이날 오전 2시48분께 술에 취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인근 우회도로를 운전하다 앞서가던 차량과 가드레일을 차례로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당시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4%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사고를 낸 강정호는 숙소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로 사라졌고, 동승했던 지인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해 경찰서로 임의동행 됐다. 강정호의 운전 사실은 사고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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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킨 강정호는 WBC대표팀에 강정호는 하차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미 WBC 대표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우 작년 불법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과거로 인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켜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의 약식 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승환에게 KBO리그에 복귀할 경우 한 시즌 총 경기수의 50% 출장 정지의 제재를 내렸다. 대표팀 사령탑인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이 꼭 필요한 선수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끝내 선발하지 못했다.
강정호도 오승환과 마찬가지로 KBO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오승환의 선례가 있는 만큼 강정호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 있는 것이다.
KBO 관계자는 “일단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기술위원회에 보고했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상황에 맞게 기술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WBC 대표팀 유격수는 강정호와 김재호(두산) 단 2명뿐이다. 만약 강정호가 제외 된다면 김재호 단 한 명이 남게 돼 대표팀은 새로운 유격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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