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TFC 초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마에스트로’ 김동현B(28·Team MAD)의 UFC 3번째 상대가 격돌성사 비화를 밝혔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팜스 카지노 리조트에서는 4일 UFC 리얼리티 프로그램 ‘디 얼티멋 파이터(TUF)’ 시즌 24 결선이 진행된다. 김동현B는 브렌든 오레일리(29·호주)와 라이트급 초청경기를 치른다.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는 1일 김동현B를 UFC 라이트급 104위, 오레일리는 UFC 웰터급(-77kg) 94위로 평가했다. 둘의 포인트는 27점으로 같다. MK스포츠는 ‘UFC 아시아’의 도움을 받아 오레일리를 전화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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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B(왼쪽)와 브렌든 오레일리(오른쪽)가 UFC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 시즌 24 결선 초청경기 계체 후 마주하고 있다. 김동현B는 한국 TFC, 오레일리는 호주 퓨리의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다. 사진=UFC SNS 공식계정 영상 |
■‘스턴건’ 김동현인 줄…당황했다
오레일리는 2014년 8월23일 UFC 파이트 나이트 48로 메이저 데뷔전을 치렀다. 해당 대회 코-메인이벤트는 훗날 제11대 웰터급 챔피언이 되는 타이론 우들리(34·미국)와 현재 같은 체급 10위 ‘스턴건’ 김동현(35·Team MAD)이었다.
“나는 스턴건과 같은 장소에 있어 봤다”고 회상한 오레일리는 “UFC 매치메이커한테 ‘김동현’과 싸우겠냐는 제안을 받고 조금 당황했다. ‘스턴건이 타이틀에 도전하고자 매우 큰 폭의 감량을 결심하고 라이트급으로 내려왔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솔직히 당시 약간 혼란스럽긴 했다. 그래도 스턴건이라고 해서 신경이 쓰이거나 괴롭진 않았다. 물론 스턴건이 아닌 ‘마에스트로’와 대결하게 됐지만 나는 UFC 누구라도 상대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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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웰터급 10위 스턴건 김동현(오른쪽)이 헤비급 타이틀전 경력자 알리스타 오브레임(왼쪽)과 훈련하고 있다. 사진(팀매드 해운대)=강대호 기자 |
김동현B는 스턴건과 소속팀마저 같으니 오레일리는 입장에선 더더욱 오해할만했다. 평소 “같은 팀에 한국 MMA 역대 최고 선수가 있다. 존재 자체만으로 도움이 된다. 보고 배우며 동기부여가 될만한 성공사례”라고 선배를 말하는 김동현B는 “또 다른 김동현이 있다는 것도 알리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낸다.
■감량 어려워 웰터급 정착 고민
오레일리는 2013년2월15일 호주 대회사 ‘퓨리’의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여기에 5승 1무효의 ‘무패 전적’을 함께 내세워 UFC에 진출했다. UFC 1승 2패.
UFC에 입성하여 라이트급에서 1패를 하자 오레일리는 오히려 웰터급으로 올라가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동현B는 지난 UFC 2패를 각각 미들급(-84kg)과 웰터급 경력자에게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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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B(오른쪽)가 UFC 파이트 나이트 79에서 킥 공격을 하고 있다. 긴급 투입된 관계로 웰터급으로 메이저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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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렌든 오레일리(앞줄 오른쪽)는 UFC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의 2014년 캐나다-호주 대립 시즌에 참가하여 웰터급 8강 토너먼트에 임한 바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처음에는 웰터급에 정착하려고 했다. 라이트급 기준 체중에 맞추다 보면 산만해졌다. 자꾸 감량에 정신이 팔리다 보니 기술향상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고 돌이킨 오레일리는 “그러나 다행히 운 좋게도 엘리트 스포츠 영양사의 관리를 받게 됐다”면서 “덕분에 라이트급으로 만족스럽게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김동현B 힘 약하진 않지만…
오레일리와 김동현B는 UFC 라이트급/웰터급을 모두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동현B의 단점이 ‘힘’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차기 상대에 대한 일각의 분석에 동의하지 않은 오레일리는 “그러나 내가 웰터급에서도 완력의 열세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말하고 싶다”면서 “항상 나보다 큰 선수와 훈련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타격 선호하는 김동현B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6월4일 열린 UFC 199의 최우수경기(FOTN)는 폴로 레예스(32·멕시코)-김동현 B였다. 비록 3라운드 1분52초 만에 펀치 KO를 당했으나 김동현B는 저돌성으로 호평받았다.
“김동현B는 타격을 즐기는 것 같다. 경기를 아주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만들만한 요소”라고 평가한 오레일리는 “나는 종합격투기의 모든 영역에서 내 기술과 능력을 믿는다. 그와 어떤 영역에서도 싸워 이길 준비가 됐다”면서 “훌륭한 기량을 지닌 김동현 B와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주짓수팀 소속
오레일리는 굴지의 브라질유술(주짓수) 조직 ‘얼라이언스’의 일원이다. 얼라이언스는 국제브라질유술연맹(IBJ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8~2016년 9연패 및 1998·1999년 포함 11차례나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얼라이언스 구성원이자 주짓수 검은 띠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자부심을 드러낸 오레일리는 “김동현B는 다재다능하고 균형이 잡힌 강인한 선수”라면서도 “그라운드는 물론이고 서서 싸워도 내가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UFC 흥행은 파이트 나이트-온 폭스-넘버링 3단계로 구분된다. ‘파이트 나이트’의 격이 제일 낮고 ‘넘버링’이 가장 높다. TUF 결선은 파이트 나이트와 동격이다.
넘버링 메인카드는 페이퍼뷰(PPV·재생당 과금) 방식으로 방영된다. UFC ‘온 폭스’ 메인 및 프릴리미너리 경기 일부분은 미
‘파이트 나이트’ 메인 및 프릴리미너리 경기 약간과 넘버링 프릴리미너리 경기 일부는 미국 유선·위성 채널 ‘폭스 스포츠 1’이 방송한다. 나머지 대진은 UFC 온라인 시청권 ‘파이트 패스’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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