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윤진만 기자] 고진영(21·넵스)이 필드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고진영은 6일 오후 4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한 2016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높게 들었다.
푸른색 드레스를 차려 입은 고진영은 “큰 상을 받게 돼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 대상은 저 혼자가 이룬 상이 아니다. 스폰서, 관계자, 미디어 등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 고진영이 6일 2016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울먹울먹하더니 이내 눈물을 왈칵 쏟았다. “올 초 열린 베트남 대회에서 부모님 없이 처음으로 대회가 나갔는데 감기 몸살과 컨디션 난조로 1라운드 도중 기권하고 귀국했다. 부모님이 뒤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헌신을 했는지 그 대회를 통해 느꼈다. 이 영광을 부모님께…(눈물) 안 울려고 했는데 마침 아빠가 보였다.”
고진영은 올시즌 KLPGA 투어에서 공격적인 퍼팅으로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성적도 챙겼다. 3승(통산 7승)을 챙긴 그는 시즌 내내 꾸준한 기량을 발휘하며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를 562점 쌓아 박성현(561점)을 1점차로 따돌렸다.
2013년 열여덟의 나이로 프로 세계에 입문한 고진영은 지난해 국내 특별상에 그쳤으나 올해 제6회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제17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고진영은 “(박)성연히 언니가 있어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며 “성현이 언니가 내년에 LPGA에 가는데 (그곳에서도)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선배 골퍼에게 응원 메시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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