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기회와 고비를 동시에 맞게 될 KIA 타이거즈 야수 김주형(31). 그가 비시즌 동안 밀어치기 기술을 완성시켜 험난해진 경쟁 속 무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김주형은 이번 비시즌 동안 밀어치기 기술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수차례 밝혔다. 투수와의 수 싸움 및 타격능력의 한 단계 성장을 위해서 필수적인 일이라고 느꼈다.
김주형은 스스로 올 시즌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로 지난 8월5일 대구 삼성전을 꼽았는데 그 이유 또한 당시 처음으로 밀어치기 홈런을 때렸기 때문이다. 치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고 좋았던 느낌은 시즌 후에도 여전했다. 김주형은 그 느낌을 되살리기 위해 마무리캠프부터 밀어치기를 집중 훈련할 것임을 강조했다.
![]() |
↑ KIA 김주형(사진)이 비시즌 동안 밀어치기 능력향상을 주된 목표로 꼽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를 지켜보던 박흥식 타격코치 역시 “(김)주형이가 많이 향상됐다. 볼을 때리는 부분을 터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형이가) 특히 밀어서 넘기는 것을 많이 연습했다”고 성과가 상당했음을 시사했다.
올 시즌 김주형은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고 개인통산 최다안타(97안타), 최다홈런(19홈런)을 때리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100안타-20홈런이 아쉽지만 그간 만년기대주 꼬리표를 내어낼 조짐을 보였던 활약.
하지만 김주형은 내년 시즌 도전 앞에 놓였다. 타선만 봤을 때 나지완은 잔류했고 최형우가 새롭게 합류했다. 호타준족의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도 영입됐다. 더욱이 노수광, 김호령 등 영건들의 성장세가 빛나고 있으며 서동욱도 건재하다. 이전에 비해 입지가 늘어났으나 김주형에게는 더한 포지션 무한경쟁이 불가피하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