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에 한파가 몰아쳤다. 특히 슬러거들의 계약이 순탄치 못하다.
한국시간으로 30일 현재 지난 시즌 양 리그 홈런 1위에 올랐던 마크 트럼보(47홈런)와 크리스 카터(41홈런)가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슬러거 이적시장의 체감온도를 알 수가 있다.
'팬랙스포츠'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도 최소 7명의 선발 자원과 9명의 메이저리그 계약 후보자들이 시장에 남아있다며 슬러거 이적시장이 예전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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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트럼보는 지난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지만, 이번 겨울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앞서 켄드리스 모랄레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300만 달러,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3년 60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이후 새로운 계약 소식이 끊겼다. 나머지 선수들은 새해 1월, 혹은 2월까지 새로운 팀을 찾아나설 것으로 보인다.
불펜 이적시장에서 세 명의 대어급 선수-아롤디스 채프먼, 켄리 잰슨, 마크 멜란슨-가 해가 바뀌기 전 팀을 찾은 것과 비교하면 대조되는 모습이다. 헤이먼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홈런 증가로 인한 슬러거들의 가치 하락, 한국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 온 에릭 테임즈(밀워키), 새로운 팀에서 1루수로 보직을 전환한 이안 데스몬드(콜로라도) 등의 등장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렇다고 영원히 꽁꽁 얼어붙을 시장은 아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장타력 있는 선수 추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텍사스는 나폴리와 재결합을 추진하고 있고, 바티스타는 최근 원 소속팀 블루제이스와 협상을 재개한
이밖에 좌익수 자원을 찾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에인절스 등도 상황이 맞으면 슬러거 영입에 뛰어들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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