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선수 출신 단장은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감독 출신 단장은 흔하지 않았다. 올해만 2명이 탄생했다. 한화 박종훈 단장에 이어 SK 염경엽 단장이 선임됐다.
감독 출신 단장 1,2호다. 이례적이다. 과거 프로야구는 현장과 프런트의 구분이 명확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선수 출신 단장이 선임되기도 했지만 다수는 아니었다.
그 가운데 감독이 단장이 됐다. 박 단장은 2010년과 2011년 LG를 이끌었으며, 염 단장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 사령탑을 역임했다. 특히 염 감독은 넥센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3개월 만에 복귀했다.
↑ SK 와이번스의 신임 단장으로 선임된 염경엽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한화와 SK는 신임 단장 선임 기준으로 육성을 강조했다.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강팀으로 만들기 위해 육성은 필연적이다. 그에 대한 육성 전문가가 필요했다.
SK는 신임 단장 조건에 대해 “지금까지 구축한 SK 육성시스템을 완성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육성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도 “프런트를 이원화 개편하면서 구단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특히, 운영부문을 강화하고자 했다”라며 “유망주 발굴과 효율적인 관리를 할 신임 단장이 필요했다”라고 전했다.
박 단장과 염 단장은 지도자 시절 육성 전문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단장은 두산 2군 감독 시절 화수분 야구의 밑바탕을 만들었으며, 염 단장도 젊은 선수가 빠르게 넥센의 주축을 이루도록 지도했다. 그 점을 높이 산 두 구단이다.
↑ 박종훈 한화 이글스 단장(왼쪽).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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