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팀 합류는 늦어졌지만 해야될 몫은 크다. kt 위즈는 26일 이진영과 계약기간 2년 총액 1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올 겨울 큰 전력보강이 없었던 kt로선 집토끼였던 이진영과의 계약은 필수였다.
영입 추진을 한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외인 투수 돈 로치를 영입했지만 1선발급 투수 영입에 실패했다. 지난해 뛰었던 라이언 피어밴드와 재계약하는데 그쳤다.
이진영은 올해로 만 37세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지난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115경기에서 타율 0.332(371타수 123안타) 10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중심타순으로 자주 나가면서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타점을 올렸다. 전성기에 비해 홈런 갯수는 줄었지만 쏠쏠한 장타력도 지니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더딘 가운데 이진영의 역할이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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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은 늦어졌지만 kt 위즈에서 이진영이 맡은 역할은 크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진욱 kt 감독은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젊은) 선수들한테 고참들이 멘토로서 야구 기술, 몸 관리 등 여러 가지 경험들을 젊은 선수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코치들이 이야기해주는 것과 고참이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건 다르다. 멘토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kt에선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베테랑의 존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타자 쪽에선 지난해 활약한 유한준, 이대형, 박경수 그리고 이진영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경험을 많이 쌓
이진영은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과 감독님이 기대하시는 대로, 책임감 있게 팀 분위기와 후배들을 잘 이끌고 팀이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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