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몸에 큰 이상이 없다면 선발 투수로 나갈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의 빈자리가 채워지고 있다. 우완 김원중(24)이 유력한 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김원중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3구를 던져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구속은 평소보다 나오지 않았지만 깔끔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22일 고척 넥센전을 앞둔 조원우 롯데 감독도 김원중의 피칭을 높이 평가했다. 조 감독은 “어제(21일) (김)원중이의 몸이 무거워서 평소보다 스피드가 2~3km 떨어졌다. 하지만 경기 운영이 좋았고, 변화구 제구와 투구수도 괜찮았다. 깔끔하게 던졌다. 큰 위기 없이 잘 막았다”고 설명했다.
↑ 역투 중인 롯데 자이언츠 우완 김원중. 사진=MK스포츠 DB |
김원중의 호투는 롯데의 고민을 더는 반가운 소식이다. 올 시즌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은 마운드다. 특히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브룩스 레일리(29)와 파커 마켈(27) 외국인 듀오가 원투펀치를 맡지만, 3선발 박세웅(22) 정도까지만 확실한 상황이다. 4~5선발을 두고 베테랑 송승준(37) 노경은(33)과 박진형(23)이 김원중과 함께 경쟁 중인데, 김원중이 시범경기 호투로 확실한
일정상 김원중이 시범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은 낮다. 조원우 감독은 “몸에 큰 이상이 없다면, 김원중은 선발로 들어간다”고 못을 박았다. 3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롯데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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