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낙승을 기대한 건 아니었다. 어느 정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보다 한국에 불안요소가 많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내내 수비 불안이 반복됐고, 손흥민(25·토트넘)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었다. 그 두 가지 문제가 결국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전반 20분을 지나면서 주도권을 잡은 한국이다.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측면에서 활로를 모색하며 공세를 펼쳤다.
↑ 한국은 중국에 0-1로 패하면서 러시아로 가는 길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中 창사)=ⓒAFPBBNews = News1 |
오히려 빈 공간을 파고드는 중국의 역습에 간담이 서늘했다. 불안했다. 최종예선 무실점 경기가 1번 밖에 없던 한국 수비진이다. 우려대로 전반 34분 중국의 세트피스 공격을 막지 못했다.
앞서 코너킥을 내준 장면부터 문제였다. 중국의 역습 과정에서 중앙이 뚫리며 위기를 초래했다. 코너킥에서도 기민하게 움직이던 위다바오를 완벽하게 놓쳤다. 골 가뭄에 시달리는 중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한국전에만 3골을 넣었다. 홈 무득점도 깼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국은 후반 들어 교체카드를 재빠르게 꺼냈다. 김신욱(29·전북)과 황희찬(21·잘츠부르크)을 투입해
그러나 손흥민이 빠진 한국의 창은 무뎠다. 후반 30분과 36분 지동원과 홍정호(28·장쑤 쑤닝)의 잇단 헤더 슈팅조차 중국의 잠긴 골문을 여는 ‘마스터키’가 아니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