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재균은 시즌 개막을 어디서 맞이하게 될까. 일단 북부 캘리포니아로 향할 거 같긴한데, 그 방향이 조금 다를 듯하다.
'FOX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면서 자이언츠 구단의 로스터 구성 문제를 다뤘다. "스프링캠프가 끝나가면서 어려운 결정에 직면하게 됐다"며 자이언츠가 로스터 구성을 놓고 막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말하는 '어려운 결정'에는 황재균도 연루돼 있다. 황재균이 경쟁 중인 내야 백업 자리가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 중 하나이기 때문.
↑ 황재균은 이번 시즌 개막을 어디서 맞이하게 될까? 사진= MK스포츠 DB |
이번 시범경기 23경기에서 타율 0.325(40타수 13안타) 4홈런 11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황재균은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의 예상대로 황재균이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이것은 선수가 못한 것이 아니라 로스터에 자리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누네즈가 건강할 경우 길라스피까지 3루를 볼 수 있는 선수가 두 명이 있는 상황에서 남은 내야 백업 한 자리는 2루와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 시범경기 40타수 5안타의 타격 부진 속에서도 롤린스가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른 포지션도 경쟁이 치열하기는 마찬가지다. 외야에서는 팀 시범경기 홈런 1위 크리스 마레로와 좌완 투수 상대 전문 선수인 저스틴 루지아노가 고키스 에르난데스의 백업 외야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시범경기 타율이 0.159에 불과하지만, 마이너 옵션이 없는데다 중견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백업 멤버라 경쟁에서 앞서 있다. 루지아노는 맥 윌리엄슨을 대신해 자렛 파커의 좌익수 플래툰 파트너가
이번 시즌 2000만 달러의 잔여 연봉이 남아 있는 맷 케인의 거취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케인은 타이 블락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이번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8.10(20이닝 18자책)으로 부진해 구단 운영진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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