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가 개막한 지 일주일이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 18명의 선수가 등록 및 말소가 됐다. KIA와 SK의 4대4 트레이드에 따라 숫자가 많았으나 부상, 부진에 따른 이동도 적지 않았다.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박민우(NC)과 안치홍(KIA)이 첫 인사를 했다. 둘 다 새 시즌을 준비하다 탈이 났다. 박민우는 햄스트링, 안치홍은 늑골을 다쳤다.
2군에서 회복에 힘쓴 둘은 나란히 7일 1군 엔트리 첫 합류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1군 무대에서 펄펄 날며 그들을 기다렸던 팬을 설레게 했다. 박민우는 4타수 2안타 2득점, 안치홍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NC와 KIA 팬의 기쁨은 더 없이 컸다.
그 기쁨을 10개 팀이 모두 누리고 싶을 터. 7일 현재 1군 엔트리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조금씩 다르다. 누군가의 이름은 빠졌고 누군가의 이름은 포함됐다. 100% 전력이 아니다. 보고 싶던 그 이름이 없기도 하다. 부상, 부진, 난조 등 이유도 여러 가지다. 하나둘씩 복귀 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누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그 현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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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우덴은 8일 캐치볼을 한다. 어깨 상태가 이상이 없다면 선발 등판 준비에 들어간다. 사진=MK스포츠 DB |
In: 이용찬 고원준 장원준 함덕주
Out: 안규영 보우덴 정진호 조수행
개막 엔트리에 빠졌던 이용찬이 4월의 첫 날 합류했다. 복귀가 상당히 빨랐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수술을 한 그는 당초 5월로 저울질했다. 팀 내에서는 이용찬을 가리켜 ‘재활의 신’이라고 부를 정도다.
이용찬의 컴백으로 두산의 주요 부상 이탈자는 정재훈과 보우덴, 2명이다. 정재훈은 지난해 8월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우측 팔뚝 전완근 골절. 한국시리즈 등판도 물 건너갔다. 정재훈의 복귀 속도는 이용찬만큼 빠르지 않다. 몸을 만드는 기본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두산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어깨 근육통으로 지난 2일 잠실 한화전 등판이 취소된 보우덴도 복귀가 머지않았다. 보우덴은 8일 캐치볼을 시작으로 복귀 준비 절차를 밟는다. 김태형 감독은 “어깨 상태를 지켜보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곧바로 선발진에 넣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보우덴은 13일 잠실 KIA전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NC 다이노스
In: 배재환 최금강 박민우 강구성
Out: 최성영 이재율 도태훈 이형범 윤형호
NC는 스프링캠프 기간 박민우와 이민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고양으로 건너가 2군 일정을 소화했다. 1군 호출 통부는 박민우가 먼저 받았다. 퓨처스리그 3경기에 타율 0.333을 기록한 박민우는 복귀 첫 날부터 멀티히트를 했다. 해커에 이어 또 하나의 값진 복귀 선물이다.
이민호의 가세도 머지않았다. 이민호는 3,40구까지 피칭이 가능한 몸 상태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가 점검을 받은 후 1군 합류시기를 조율한다.
트레이드로 넥센을 떠나 NC 유니폼을 입은 강윤구도 2군에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강윤구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과거 팔꿈치 수술을 한 부위가 불편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건강하다. 지난 6일 퓨처스리그 경찰전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경문 감독이 시즌 초반 젊은 선수 중심으로 운영을 하면서 베테랑도 2군에 있다. 부상은 아니다. 이종욱, 김종호, 조영훈은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최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서 사퇴한 이호준은 아직 퓨처스리그 1경기도 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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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우는 예정보다 더 빨리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In: 최원태 오주원 김웅빈
Out: 박정준 박정음 박주현
넥센이 4월 내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는 조상우다. 장정석 감독은 당초 한현희와 조상우를 번갈아 1군에 올려 감각을 익힌 뒤 다시 2군에서 이닝을 늘려가 선발투수로서 1군 재호출하는 구상을 짰다. 대략 5월이었다. 하지만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한현희는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 조상우도 이르면 다음주 합류한다.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7일 퓨처스리그 SK전에서 4⅓이닝 4탈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조상우는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총 4번의 실전을 치렀다. 3이닝 38구-4이닝 66구-4⅔이닝 82구-4⅓이닝 80구 등 이닝 소화를 늘리면서 1군 호출을 기다리고 있다.
김택형은 지난달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했다. 올해 마운드에서 보기 어렵다. 그는 화성에서 기초 재활 단계를 밟고 있다. 10월 즈음부터 공을 만질 수 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임병욱은 휴식 중이다. 조만간 재검진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던 하영민도 빠져있다. 그는 급성편도선염으로 스프링캠프 명단까지 제외됐다. 그는 화성에서 몸을 만드는 중이다. 현재 7,80% 정도. 이달 내 피칭을 시작할 예정이다.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퓨처스리그 경기에 투입돼 감각을 익히는데 집중한다.
◆LG 트윈스
In: 류제국 윤지웅 차우찬 김대현 임찬규
Out: 이동현 황목치승 이천웅
LG는 투수 자원이 많이 빠져있다. 외국인투수 허프를 비롯해 임정우, 봉중근, 이동현 등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무릎이 아팠던 허프는 최근 일본을 찾아 특별 치료를 받기도 했다. 재활 과정은 순조롭다. 캐치볼도 했다. 퓨처스리그 경기를 뛴 뒤 복귀 수순을 밟는다.
어깨 통증으로 WBC 대표팀에서 하차한 임정우는 이천에서 재활을 했다. 하프피칭도 했다는 소식이다. 허프와 비교해 크게 뒤처지지 않으나 조심스럽게 대하는 LG다. 그렇지만 임정우의 1군 합류도 머지않았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봉중근은 스프링캠프 막바지 담 증세로 고생했다. 아직 퓨처스리그 등판 기록이 없다. 현재 몸을 만드는 단계다. 캐치볼도 했다.
이동현은 지난 2일 고척 넥센전에서 공 1개만 던지고 내복사근 좌상진단으로 이탈했다.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듯. LG는 3주 정도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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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민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은 늦어도 후반기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In: 팻딘 김윤동 박진태 양현종 신범수 김지성 김민식 안치홍 이명기
Out: 고효준 이홍구 이범호 최병연 신범수 최원준 노수광
KIA는 1군 엔트리에 빠져있는 선수들이 꽤 많다. 하지만 안치홍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속속 돌아올 예정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도중 타구에 맞은 김진우는 하프피칭까지 소화했다. 다음주에는 본격적인 피칭을 할 예정이다. 허벅지가 안 좋았던 한기주도 재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프피칭을 하며 준비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부상자 관리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고 있다. 가벼운 부상일 지라도 너무 참고 뛰는 게 좋지 않다는 것. 이범호의 1군 엔트리 제외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KIA 관계자는 “시즌 초반인 만큼 무리를 안 시키겠다는 게 감독의 주문이다”라고 귀띔했다.
김민식이 가세한 포수 포지션에 경쟁자 1명은 빠졌다. 백용환은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이다. 고무적인 건 회복 속도가 빠르다. 당초 전반기 이내로 복귀시기를 잡았으나 더 빠를 수도 있다.
지난겨울 웃자란 뼈 수술을 한 윤석민은 재활 속도를 최대한 늦췄다.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빠르게 보다 완벽하게 몸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후반기를 바라보고 있다.
◆SK 와이번스
In: 윤희상 문승원 박종훈 이홍구 노수광
Out: 이명기 조용호 김민식 워스
SK는 워스를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글러브를 내려놓았다. 지명타자로 기용됐지만 타율은 0.11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대4 트레이드로 1군 엔트리 한 자리가 필요하자 워스를 뺐다. 이번 기회에 회복에 집중한다.
다이아몬드도 1군 엔트리에 없다. 아내 출산으로 kt와 개막 3연전에 결장했다. 지난 5일 한국땅을 다시 밟은 다이아몬드는 2군에서 몸을 만드는 중이다. 퓨처스리그 1경기가량을 뛰어 감가을 익힌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4월 중순이면 그의 피칭을 볼 수 있다.
최승준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영일(팔꿈치), 박재상(무릎)과 함께 스프링캥프 중도 귀국했다. 회복 속도는 최승준이 가장 빠르다. 퓨처스리그 경기도 뛰고 있다. 8주 진단을 받은 정영일은 6월 초에나 등판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월 왼 팔꿈치 수술을 한 김광현은 강화(2군)를 찾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그의 올해 등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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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가 아픈 권혁의 시즌 첫 등판은 점점 미뤄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In: 하주석 배영수 이태양
Out: 임익준 송신영 김원석
한화는 개막 후 1군 엔트리 변동이 크지 않다. 하루가 멀다 하고 수시로 바뀌었던 이전 행보와 다르다. 2군에서 올라올 선수도 이성열, 양성우, 김범수, 김재용, 김용주 등 많다.
허리가 아픈 권혁은 개막 엔트리 제외됐다. 등록 시기는 미정이다. 당초 4월로 여겨졌으나 다시 5월로 미뤄졌다. 허리
상태가 생각보다 더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대전에서 재활 중이다.
올해부터 주장을 맡은 이용규는 100% 몸 상태가 아니다. 왼 팔꿈치 통증이 있다. 권혁과 마찬가지로 대전에서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이용규는 서두르지 않지만 4월 이내 복귀에 초점을 맞췄다.
한화의 시즌 초반 가장 뜨거웠던 김원석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화는 일단 5주 진단이라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고무줄이 될 수 있다. 발가락을 다쳤던 김경언도 복귀 일정은 미정이다. 걷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롯데 자이언츠
In: 박진형 박세웅 노경은
Out: 김동한 나경민 배제성
롯데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면 강영식의 퓨처스리그 등판이다. 강영식은 스프링캠프 막바지 장딴지를 다쳐 시범경기에 1번도 뛰지 못했다. 좌투수 불펜 자원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강영식은 7일 퓨처스리그 상무전에 나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투구수는 14개. 조만간 1군 복귀 가능성이 높다.
대체 외국인투수 애디튼도 곧 첫 선을 보인다. 9일 사직 LG전 선발투수로 예정돼 있다. 지난 2일 동의대와 연습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애디튼은 이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비자 발급으로 KBO리그 데뷔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조정훈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재활에만 집중하는 중이다. 정대현, 박종윤, 손용석은 2군에서 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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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목 부상을 치유한 김상수는 곧 1군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In: 장원삼 최충연 권정웅
Out: 이영욱 최영진 최경철
삼성은 올해도 외국인선수 부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선발로 낙점한 레나도는 가래톳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기도 했다. 5월초는 돼야 등판이 가능할 전망인데, 회복이 빠를 경우 앞당겨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삼성의 사정은 여유가 있지 않다.
김상수도 다음주 돌아온다.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상수는 완쾌될 때까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개막 엔트리도 빠진 이유다. 상태가 호전돼 다음주 합류한다.
정현욱 불펜코치가 꼽은 ‘열쇠’ 장필준도 복귀 날짜가 다가왔다. 장필준은 스프링캠프 막판 옆구리 통증으로 1달가량 몸을 다시 만드는데 힘썼다. 실전 준비도 마쳤다. 장필준은 곧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무릎 수술을 한 박한이는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7일 퓨처스리그 한화전에 2번 지명타자로 나가 4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김한수 감독은 건강한 박한이가 완벽하게 준비되면 호출할 뜻을 밝혔다. 다만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한 김기태는 시즌 내 등판이 어렵다.
◆kt 위즈
In: 김필중 주권
Out: 강성우 김사연
kt는 개막 후 1군 엔트리 변동이 가장 적은 팀 중 하나다. 가장 건강한 팀이기도 하다. 주요 부상자가 없다. 신인 이종혁이 스프링캠프 도중 낙마했으나 건강은 회복했다. 지난 6일
김사연이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도 다음날 선발 등판하는 주권을 위해 한 자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어렵게 결정했다는 k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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