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준한 알프스 산맥을 걷고 날아서 완주해야 하는 '엑스 알프스' 대회가 오는 7월 열리는데요.
우리나라의 하치경 선수가 이 극한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훈련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보기만 해도 아찔한 알프스 산맥을 12일간 1138km를 주파해야 하는 '엑스 알프스'.
들판과 빙판,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걷고 뛰고 날아가며 자신과의 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돌발 상황을 극복해야 하고, 몸도 엉망이 되고, 숙식도 불편하지만,
2년 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참가해 완주한 하치경은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며 올해도 전 세계 32명 도전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하치경 / 패러글라이딩 선수
- "도전한다는 그 자체가 내가 살아있다는 의미이고 이런 도전을 통해서 내가 목표가 생기고 삶의 활력소를 얻을 수 있는…."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여기는 해발 830m 산 정상입니다. 제가 하치경 선수와 함께 하늘을 날아보겠습니다."
1000m까지 상승하고 하늘과 땅이 뒤바뀌는 경험을 하자 속이 울렁거리는데, 20년 경력의 베테랑은 환하게 웃으며 이번 대회 목표를 밝힙니다.
▶ 인터뷰 : 하치경 / 패러글라이딩 선수
- "대회 목표는 뭔가요? 일단 안전하게 완주하는 게 가장 큰 목표죠. 가능하다면 10위 진입이 목표입니다."
후원도 거의 못 받는 열악한 조건에서도 묵묵히 도전에 나서고 있는 하치경.
진정한 인간 승리를 보여줄지 기대가 큽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