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뉴욕 메츠 선발 맷 하비가 입을 열었다.
하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시티 필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비는 지난 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구단으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그 징계 이후 첫 입장 표명이었다.
하루 전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아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그는 "팀 동료와 코치들에게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며 용서를 구했다. "나 자신도 내 행동에 당황했다. 팀원 모두와 메츠 구단 전체, 그리고 팬들에게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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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 하비가 무단 결근 사건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팬랙스포츠'에 따르면 하비는 당시 아침에 골프를 친 뒤 개인 주방장이 해준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잤다가 깬 뒤 두통을 호소했다. 이 두통은 그가 태어나서 겪은 가장 극심한 두통이었다고.
이에 대해 가십 전문 매체 '페이지 식스'는 하비가 이날 새벽 4시까지 술판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주말은 신코 데 마요 기간이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술을 마신 것.
하비는 "금요일밤에 통금 시간을 어겼고, 토요일 아침에 골프를 쳤다. 내 자신을 나쁜 상황에 몰아넣었다"며 루머들을 사실상 인정하고, 모든 사태는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 모든 것을 다시 원래 위치로 되돌리겠다. 팀이 이기고 구단 조직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비는 지난 2015년에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팀 훈련에 지각해
한편, 메츠 구단은 징계를 소화한 하비를 제한 명단에서 복귀시킨다고 발표했다. 좌완 조시 스모커가 트리플A 라스베가스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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