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안암) 민준구 객원기자] “그동안 너무 부진했다. 동료들이 옆에 있어 극복해낼 수 있었다”
고려대의 새로운 기둥 박정현(204cm·C)이 맹활약했다. 박정현이 각성한 고려대는 한양대를 상대로 95-83으로 승리했다. 박정현은 27득점 14리바운드 2스틸로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인 박정현은 승리소감으로 “부상을 당했던 무릎이 좋지 않아 예전과 같은 플레이를 펼치기 어려웠다”며 “지금은 좋아진 상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초반 한양대의 공세에 밀린 고려대는 박정현을 앞세워 높이의 우위를 가져갔다. 큰 신장에 유연한 몸놀림을 갖춘 박정현은 상대의 낮은 높이를 공략하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최근 부진했다. 주변 선수들이 좋은 말을 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골밑에서 잘 버텨낸다면 다른 선수들이 살아날 수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더 발전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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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의 새로운 기둥 박정현, 그의 활약은 곧 고려대의 승리로 이어진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
고려대는 현재 단국대와 함께 대학 최고의 ‘트윈타워’를 갖추고 있다. 박정현은 그의 파트너 박준영에 대해 “준영이형이 많은 부분을 해준다. 내가 할 것만 한다면 우리 호흡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박준영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다만 박정현은 신장과 파워를 갖춘 것에 비해 외곽 플레이가 많은 편이다. 평소 상대의 낮은 높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관련한 질문에 그는 “내가 대학무대에서 가장 골밑에 많이 머물러 있는 선수다. 물론 밖에서 하는 플레이도 프로에 가면 필요하다고 본다. 두 가지 다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큰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 마무리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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