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KIA 타이거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위와는 1.5경기 차이로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전반기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안정적인 레이스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아마도 에이스 양현종(29)의 호투도 한몫 했을 것이다. 현재 양현종은 KBO리그 최고의 투수이다. 7승 무패로 다승 1위 달리고 있다. 양현종의 좋은 투구를 살펴보고 어떻게 이런 결과를 만들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SBS스포츠 최원호 해설위원은 “투수의 투구 마지막 단계는 팔로우 동작으로 좌완 투수의 경우 우측 발로 체중을 지지하고 몸통은 회전을 완전하게 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한다. 투구 밸런스가 좋지 못 할 때 좌완투수의 경우 우측 발에 체중지지가 안정적으로 되지 않아서 우측 발 바깥쪽으로 체중이 넘어가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KIA타이거즈 양현종은 올 시즌 완벽투를 선보이며 7승 무패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에 오른 KIA의 원동력도 양현종의 호투에서 찾을 수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이렇게 중심이 무너지는 선수들의 특징은 우선 고관절의 유연성이 좋지 않거나 엉덩이 허벅지 근력이 약하여 자신의 체중을 지지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마지막 팔로우 동작에서 밸런스가 좋지 않은 선수들에게 좋은 트레이닝 방법으로는 한발 점프(hopping)와 한발 데드 리프트(inverted hamstring) 동작이 매우 좋다. 양현종의 경우 일반적인 투수들에 비해 키가 크지는 않지만, 밸런스와 안정성이 좋다. 필자가 보기에 최근 뛰어난 투구를 하고 있는 이유는 좋은 착지 밸런스이다.
↑ 한발 데드리프트 동작에서의 안정성 운동. 시작자세(왼쪽)와 종료자세(오른쪽). 사진=김병곤 원장 제공
안정적인 착지를 위해서는 좌완 투수의 경우 우측 발로 점프를 해서 우측발로 착지를 하는 연습을 한다. 거리는 착지 후 약 3~5초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본인이 선택을 해서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멀리 뛰는 것이 아니라 착지 후 내 몸을 최대한 빠르게 균형을 잡아 3~5초를 멈추고 중심을 잡는 것이다. 이런 연습이 잘되면, 한발 데드 리프트 운동으로 처음에는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서 우측 한발로 지면을 지지하고 몸통으로 인사를 하듯이 몸을 지면 쪽으로 내리는 동시에 좌측 다리는 하늘 쪽으로 올려준다. 이때 몸통과 좌측 다리는 평행을 이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늘 방향으로 올라가는 다리의 발가락 5개가 전부가 지면을 향하게 해야 한다. 만약 좌측발의 발가락이 몸 바깥쪽으로 회전을 하게 되면 투구 동작에서도 좌측 고관절이 내측으로 회전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좌완 투수의 투구 동작에서 좌측 고관절 및 하체는 공의 속도와 회전 속도를 만들어 내는 가속 관절이며, 우측 고관절과 하체는 공의 안정성과 균형을 만들어 공의 컨트롤을 만들어 내는 관절이다. 우리의 신체를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몸을 적절하게 잘 이용하는 트레이닝을 퍼포먼스 코치에게 잘 배우고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공을 던지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 올바른 동작의 트레이닝을 하는 습관을 가지자. (김병곤 스포사피트니스 대표 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