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이 평창동계올림픽을 9개월 앞두고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경기복을 교체했는데요.
바뀐 경기복이 예전 것만 못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논란은 0.001초가 승부를 가르는 스피드스케이팅, 특히 공기저항을 최대한 낮춘 경기복을 입는 게 유리한 단거리 종목인 500m에서 불거졌습니다.
공기저항을 측정하는 '윈드터널 테스트'에서 대표팀 기존 경기복이었던 네덜란드 S사 제품이 새 경기복으로 선정된 네덜란드 H사 제품보다 낫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안주은 /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 "공기저항만 놓고 보면 이상화 선수의 평균 주력으로 봤을 때 500m 상에서는 1초정도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윈드터널 테스트 결과에 이어 내년 2월 평창에서 여자 500m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상화까지 경기복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경기복 선정에 앞서 시험 착용에 참가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4명 모두 H사 제품을 선택했다며, 이상화가 시험 착용에 참가하진 않았지만, 대다수 선수의 요구로 경기복을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보프 더용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
- "빙상연맹이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판단을 존중하고 따를 겁니다."
경기복 교체라는 변수가 이상화의 올림픽 준비에 악영향을 주진 않을지 팬들의 우려가 큽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