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제구가 불안했지만 2주 만의 실전이었다. 낯선 환경에서 데뷔 무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합격점을 줄만 했다.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의 새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29)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브리검은 18일 한화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 치고 나쁘지 않았다. 속구(32개), 투심(30개), 슬라이더(13개), 커브(5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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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데뷔 첫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장정석 감독은 경기 전 “브리검이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며 “오늘 경기는 브리검의 구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해둔 투구수는 없지만 최소 80개 정도 던질 예정이다”고 전했다. 장 감독의 말처럼 이날 브리검의 투구수는 81개였다.
브리검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불길을 껐다. 브리검은 아웃카운트 15개 중 7개를 내야 땅볼로 잡았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타자 3명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2회에도 처음 만난 윌린 로사리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3,4회도 선두타자가 나간 건 매한가지. 그러나 큰 어려움 없이 이닝을 마쳤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것은 5회가 유일했다.
차일목의 내야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44km 투심으로 김경언의 타이밍을 뺏으며 직접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해 주어진 임무(5이닝
브리검은 피안타가 2개에 그쳤으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1회부터 4회까지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으며 스트라이크 비율이 50%(49.4%)에 미치지 않았다. ‘완벽 데뷔’라는 표현을 쓰기는 어려웠다. 좀 더 적응하고 보완할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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