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넥센은 지난 7일 고척 SK전에서 3점차 리드를 못 지키며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4번째 팀 블론세이브. 그 후 뒷문의 인사이동도 있었다.
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다. 선발투수가 넘긴 ‘리드’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있다. 7경기를 치러 4승 3패를 기록했다. 4승은 모두 1점차였다. 살 떨리는 간극에도 매우 강했다는 방증이다.
18일 고척 한화전도 1점차 승부였다. 4-0으로 앞서던 넥센은 6회 장민석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1점차로 쫓겼다. 넥센 타선은 1회 김하성의 데뷔 첫 만루홈런 이후 공격의 활로가 콱 막혔다. 추가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승리를 쟁취하는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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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히어로즈의 오주원(사진)은 18일 한화이글스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까지 깔끔하게 막았던 넥센 불펜은 9회 내야 수비가 흔들리며 1점차 리드를 못 지켰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1점차가 된 뒤 넥센 불펜은 180도 달라졌다. 오주원, 김상수가 릴레이로 마운드에 올랐다. 매 이닝 동점 주자가 나갔다. 장타 하나면 역전이었다. 그러나 탈삼진 퍼레이드. 오주원(3개)과 김상수(2개)는 바통을 후발주자에게 ‘안전하게’ 건넸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이보근이 등장했다. 이틀 전과 똑같은 상황이었다. 이보근은 지난 16일 경기에서 공 12개로 1~3번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4경기 연속 1점차 세이브 성공.
이번에는 9번타자부터였다. 그런데 꼬였다. 야수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최재훈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1루수 윤석민의 수비가 미스였다.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였지만 여전히 리드한 쪽은 넥센이었다. 하지만 이보근의 제구가 흔들렸다. 공이 순간 높았고 한화 타선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회성, 송광민, 김태균의 3타자 연속 안타. 로사리오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병살 처리하려 했으나, 이번에는 서건창이 1루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순식간에 3실점. 스코어는 4-3에서 4-6으로 뒤집혔다. 이보근은 마무리투수
하지만 야수는 공격으로 수비의 아쉬움을 달랬다. 2점차 열세 속 무사 만루서 이택근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27번째 아웃카운트만 잡은 금민철이 시즌 첫 승의 행운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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